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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Vol.96/2018.08] 현장&공간 _ 학술원 신간 소개: 중국의 가정, 민간계약문서로 엿보다 - 분가와 상속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3-19 조회수 51

[Vol.96/2018.08] 현장&공간 _ 학술원 신간 소개: 중국의 가정, 민간계약문서로 엿보다 - 분가와 상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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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희 편저중국의 가정민간계약문서로 엿보다-분가와 상속學古房, 2018.




중국 기층사회의 생생한 기록민간계약문서 연구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 손승희 교수는 명대부터 민국시기까지 중국 민간에서 작성되었던 분가문서 48건을 분석종합하여 중국의 가정민간계약문서로 엿보다-분가와 상속을 출판했다.


중국 사회경제 관행(慣行)을 드러낼 수 있는 최적의 소재

인천대 중국학술원이 민간계약문서에 주목하는 것은중국은 전통시대부터 토지매매나 가산분할동업계약 등 중요한 법률행위를 할 때는 문서를 작성하고 제3자의 공증을 얻는 관행이 있었는데민간계약문서는 바로 이러한 민간 공동체의 사회생활 규범체계를 보여주는 증거이기 때문이다여기에는 혼인양자분가상속토지매매세금납부동업계약대차상품거래 등 민간의 일상생활에서 행해졌던 중요한 활동들이 모두 투영되어 있다이는 전통 중국사회에 법(제도)과는 별개의 다른 사회질서가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따라서 민간계약문서는 그동안 인천대 중국학술원 중국화교문화연구소가 연구해왔던 중국 사회경제 관행을 드러낼 수 있는 최적의 소재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상속제도의 지속과 변화를 파악하는 계기

이 책은 민간계약문서 중에서 분가문서즉 분서(分書)를 다루고 있다분서란 전통 중국사회에서 분가할 때 작성하는 일종의 계약 형식의 재산분할 문서이다현재까지도 중국 민간에서는 분서가 작성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으며특히 농촌에서 작성되는 분서는 그 내용이나 형식면에서 전통적인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그러므로 분서는 단지 역사속의 한 단면을 들여다볼 수 있을 뿐 아니라현대 중국에 이르기까지 면면히 흐르고 있는 중국인의 사유방식과 생활양식을 엿볼 수 있는 하나의 훌륭한 기제이다이 책은 명대부터 민국시기까지 분서의 내용을 그대로 펼쳐 보임으로써 중국 상속제도의 지속과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층사회 연구에 대한 풍부한 사료적학술적 가치

이 책은 명대부터 민국시기까지의 48건의 분서를 통해 분서의 기본 형식과 내용그리고 그것이 주는 의미를 분석함으로써 당시 가정생활의 단면들을 복원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각 분서에는 모두 분서 이미지원문 탈초번역을 수록하고 이에 대한 해석과 그 의미에 대한 가능한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분서는 중국 전통사회의 가족제도를 이해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사료인 만큼, 이것을 원문 그대로 제공하고 이에 대한 연구도 겸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풍부한 사료적학술적 가치를 확보하고 있다.


국제학술협력 사업의 모범 사례

이 책은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 중국화교문화연구소와 중국 하북대학 중국사회경제사연구소가 2015년부터 진행해왔던 공동연구의 산물이다이 책은 처음부터 인천대 중국학술원의 기획으로 시작되었고 모든 공동연구의 과정은 중국학술원의 요구와 의도에 따라 하북대학 중국사회경제사연구소의 협조로 이루어졌다한국학계의 인력만으로 완성하기 힘든 작업을 중국측의 협조로 이룩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출판은 국제 학술협력사업의 하나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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