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와 정보_중국학술원소장 사진자료 소개: 장개석 서거

이민주 _ 중국학술원 연구코디네이터

1975년 4월 5일, 중화민국의 초대총통 장개석이 89세를 일기로 서거하였다. 중화민국의 국민들과 전 세계 자유진영의 애도가 이어졌고, 중화민국을 국적으로 하는 한국화교들도 자국 지도자의 서거 소식에 비통해했다.

인천화교협회는 대사관과 협의 후 협회 강당에 장총통의 빈소를 마련하였다. 화교들은 물론이고 인천시장, 인천시 경찰서장, 반공연맹경기도지부장, 법무부 인천출입국장, 중구청장 등 인천내 각계 인사들의 문상이 이어졌다. 얼마 후 4월 16일 인천화교협회는 화교학교 운동장에서 장총통 추도대회(追悼大會)를 거행하였다. 본 대회에는 약 1천 8백여 명의 화교들과 인천시정부의 인사가 참석해 장개석에 대한 추모의 뜻을 기렸다. 또 그 해 9월에는 ‘故 총통 장개석 사진전시회’가 전국적으로 순회 개최하여 많은 화교들 특히 화교학생들에게 장개석의 일생과 업적을 소개하기도 했다.

<사진 1> 장개석의 빈소

<사진 2> 총통 장개석 추도대회

<사진 3> 총통 장개석 추도대회

<사진 4> 故장개석 총통 사진전시회를 관람하는 화교학생들

1970년대에 들어 미국이 중화인민공화국과 상하이공동성명(Shanghai Communique)¹⁾을 발표하는 등 국제정세가 중화민국에 불리한 방향으로 진행되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총통 장개석의 서거는 중화민국을 지지하는 화교사회에 적지 않은 불안감을 형성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화교들에게 있어 총통 장개석의 존재는 정신적 지주였고 국력 그 자체였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