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알림
Information / News

열린게시판

제목 [Vol.68/2016.04] 자료와 정보_實“史”求是 - 자료의 발굴과 중국연구 (4)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3-12 조회수 43

자료와 정보_實“史”求是 - 자료의 발굴과 중국연구 (4)



『晉商史料集成』과 중국 전통 상업금융사연구

류추근(劉秋根) 씀 _ 하북대 송사연구중심

손승희 요약 _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 연구교수

  

2000년대 초부터 중국 전통 상업금융사연구는 자료의 빈곤문제에 직면해 있다. 다수의 연구들이 접근방식이나 시각, 이론적인 틀을 달리했을 뿐 내용상의 진전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경향은 학생들의 석박사 논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진상 연구는 문제가 더욱 심각해서 최근 진상 학술계가 우려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진상자료는 일찍이 두 편의 자료집으로 출간된 바 있다. 하나는 黃鑒暉 등이 편저한 『山西票號史料』이고, 다른 하나는 張正明 주편의 『晉商資料選集』인데 분량이 많지 않다. 山西晉商銀行에서도 晉商硏究基金會를 설립하고 진상 관련 일차자료를 수집하여 『交易須知』를 비롯한 다수의 영인 자료집을 출판한 바 있다. 산서성사회과학원과 省政協이 편집한 『晉商史料全覽』도 분량이 20권에 달하는데 회관, 금융 등의 상업 관련 자료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북경진상박물관도 좋은 자료들을 많이 소장하고 있는데 정리 작업을 거쳐 『中國晉商大典』으로 편찬할 계획이다.

  

본고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晉商史料集成』은 劉建民선생이 소장하고 있는 자료를 중심으로 기획되었다. 유건민은 유명한 錢幣학자이자 國務院文物鑑定委員會 전문가이다. 그는 半兩錢에 대한 학술서적을 저술한 바 있고, 『山西民間私帖』이라는 제목으로 화폐사 자료집을 출판했다. 그는 1980년대부터 진상 관련 자료들을 모으기 시작하여 이 방면에서는 가장 이른 시기에 가장 풍부한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晉商史料集成』은 진상 관련 票號, 典當, 銀號 등 금융방면의 자료로 구성되어 있다. 유건민이 은행에서 근무하면서 진상 금융과 상업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상업 관련 민간문서의 수집에도 관심을 갖고 몇 년 간의 수집을 통해 현재의 규모를 이루게 되었다. 유건민이 수집한 진상자료는 현재 정리 중에 있으며, 이미 商務印書館, 三晉出版社와 계약을 맺고 대략 50권에서 80권으로 출판할 예정에 있다. 이에 필요한 분류, 스캔, 목록화 작업은 河北大學宋史硏究中心이 맡아 작업을 끝냈으며 색인과 간단한 해제 작업을 남겨두고 있다. 

  

현재 유건민이 소장하고 있는 진상 관련 자료는 사진과 실물로 구성되어 있는데 문건을 종류별로 분류하면 이하의 14종이다.


1. 合约, 股票, 万金账, 2. 商人信稿, 信件, 3. 合约, 借约及相关契约, 4. 簿记: 账册, 凭折, 清单, 5. 票据: 借约, 发票, 运单, 商号发行钱票, 金融类票据, 6. 规程, 7. 商业知识, 8. 信息, 9. 诉讼呈文, 10. 广告, 商标, 包装, 11. 著述, 12. 商人家庭, 13. 其他相关资料, 예를 들어 商业对联, 盐业,会馆, 商号改组, 倒闭, 代办捐项等, 14. 附录. 이상의 자료에 포함하기 곤란한 것으로 『商人通識』, 『商業課本』, 『籌款事 例條款』 등이 있다.



유건민이 소장하고 있는 진상 자료는 국내에서 가장 풍부하고 최고의 수준을 자랑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이 출판되면 수량이나 종류, 문건의 질량 면에서 전반적으로 휘상을 능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진상연구나 중국 상업금융사 등의 연구에서도 자료의 부족을 크게 보충할 수 있을 것이다. 주지하듯이 국내 商幇연구는 현재 徽商자료가 가장 풍부하다. 휘상의 활동지역이 강남지역이었고 史籍, 文集, 소설, 지방지, 家譜등 문인 사대부에 의해 전해오는 문헌 중에는 휘상의 활동 흔적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휘주사람들은 가족.종족을 중시하기 때문에 남겨진 토지문서, 賦役문서, 종족문서, 족보, 기층 당안들이 풍부하다. 그러나 대체로 토지문서가 많고 상업문서는 그다지 많지 않다. 대만, 상해, 북경 등지에도 다수의 당안자료, 민간문서들이 소장되어 있지만 상업문서의 분량은 많지 않고 체계적이지도 못하다. 이에 비하면 『晉商史料集成』은 각 연구 분야에서 다음과 같은 사료적인 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


1. 账局자료와 중국금융사 연구

  

账局에 대한 연구는 1980년대 黃鑒暉이 두 편의 논문을 발표한 이후 주로 자료의 부족 때문에 더 이상 연구되지 못했다. 『晉商史料集成』에는 账局, 放账鋪 관련 자료들이 포함될 예정인데, 이것을 다른 유형의 자료들과 함께 연구한다면 청대 전기 즉 건륭, 가경부터 함풍시기의 공상업 경영, 농업생산, 농민생활과의 관계 등 장국 상황을 자세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 표호자료와 그 사료 가치

  

이미 출판된 『山西票號史料』에도 문헌자료와 당안자료 및 민간문서들이 일부 포함되어 있고 李錦彰 등도 일부 표호 ?冊을 수장하고 있다. 그러나 유건민이 소장하고 있는 표호장책은 30여권이나 되며 특히 표호 信稿가 가장 풍부하여 책으로 엮여 있는 신고만도 수십 권에 달한다. 또한 票號信件과 信稿는 상당히 정교하다. 이러한 표호자료는 표호경영, 표호제도, 당시 도시 경제 및 도시간의 자금, 상품의 수급조절과 왕래 연구에 중요한 가치가 있다.


3. 典商, 典當鋪 관련 자료

  

진상 경영의 중요한 업종 중의 하나인 典當과 관련된 대량의 전당포 경영 账本, 典簿, 典當萬金账, 淸單, 當票 등을 포함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典商信稿와 典商의 경영 관련 소송안권과 전당 가정의 분가서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시기는 강희시기부터 민국시기까지이다. 현재 산서 전당연구에는 주로 산서 지방지나 민국시기의 조사와 문헌 등이 이용되는데 『晉商史料集成』이 출판되면 진상의 典當, 典商 연구를 더욱 풍성하게 해줄 것이다.


4. 商業規程과 상업사연구

  

規程이란 상인들이 어떻게 상품을 출고하고 관부나 지방행회와 교류하며, 각지에서 은이나 돈이 어떻게 사용되고 상품이 어떻게 운반되고 포장되는지 등 상인들의 상업활동 과정을 상세히 알려주는 지침서이다. 유선생이 소장하고 있는 규정에는 茶商규정, 布商규정, 잡화상규정, 糧商규정, 集市규정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규정은 상업 자본금, 이윤, 상품유통, 상품생산, 소비와 사회생활 등을 연구하는데 소중한 자료이다.


5. 부기와 회계사, 경제사

  

账本은 票號账本, 典當账本, 账局账本, 錢鋪, 銀號账本, 印局账本 등이 있고 일부 상호, 개인 고리대업자의 예금장본도 있다. 일반 상호의 장본이나 茶商, 직물상, 곡물상, 藥商, 綢緞商, 잡화상, 六陳行商의 장본도 있다. 회계사 연구에, 중국 전통의 장부기재 방식이 어떻게 공상업 활동에서 적용되었는지, 혹은 중국식 複式 簿記의 기원과 변화, 그 구체적 진행과정 등을 참고할 수 있다. 경제사 방면에서 淸單은 장기적인 이윤율의 고저상황을 분명히 보여주기 때문에 이윤율 등을 통해 진상 영업의 흥망성쇠를 파악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이 상업금융사의 각도에서 『晉商史料集成』의 사료는 상업, 금융, 화폐, 상품유통, 상품생산, 상인생활, 상인사상을 연구하는데 귀중하고 훌륭한 자료임이 틀림없다. 전통 공상업 기업 경영사에서도 이윤율, 자금의 흐름, 가족경영의 특색, 유통기구, 자본축적, 합과제도와 주식회사제도 형성 등을 연구하는데 상당한 가치가 있다. 『晉商史料集成』의 출판으로 새로운 각도에서 중국 상업금융사를 연구할 수 있고 전통 기업사, 경영사의 연구 영역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타 산서 지역경제사, 상인사회 생활사, 화북지역 사회경제사, 도시사 등의 연구에서도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 이 글에서 사용한 사진의 출처는 다음과 같다:

https://tw.images.search.yahoo.com/search/images


0 comments
작성자 패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