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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Vol.65/2016.01]논단_항일전쟁의 역사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3-10 조회수 59

논단_항일전쟁의 역사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



김지환 _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 교수


『國際先驅導報』(International Herald Leader)는 2002년 6월 6일에 중국의 대표적인 통신사인 新华社가 창설한 신문사에서 간행하는 것으로서, 통신사의 보도자료를 신문형태로 출간하고 있다. 다음은 2015년 12월 25일에 『國際先驅導報』가 보도한 내용을 번역하여 전재한 것이다.

 


2015년도 중국은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 승리 70주년’을 맞이하여 시진핑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열병식을 거행하는 등 전국에 걸쳐 각종 행사와 활동을 전개하였다. 이를 통해 2차 대전 승리의 성과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으며, 또한 전 세계인들로 하여금 동방전쟁에서 분투한 수 십 년 간 잊혀져왔던 ‘전우’를 다시금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작금에 해외에서는 중국이 2차 대전 중 겪은 고난과 공헌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國際先驅導報』의 기자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한국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의 金志煥 교수를 방문하여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김교수는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파시스트 승리 70주년 기념’ 활동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하였다.


금년도 9월 3일 중국에서 거행된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은 지금까지 유례없을 정도로 고조되었다. 한국과 중국은 항일전쟁과 반파시스트전쟁을 공동으로 수행한 동맹국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은 한중 양국의 선린과 우호를 한 차원 높게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한국인들이 중국의 반파시스트전쟁에 대해 보다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올해 중국정부는 일본제국주의의 만행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선전활동을 전개하였으며, 전국 각지에서 항일의 역사를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였다. 9월 3일 개최된 기념열병식 이외에도, 항일전쟁 승리를 기념하는 각종 전시회, 좌담회, 전쟁에 공헌한 노병들을 위로하는 각종 행사, 항일전쟁 유적지의 보수와 관리, 문예작품의 창작 활동, 항일전쟁 관련 도서의 출판 및 기념우표의 발행, 기념주제가의 작곡 등을 대표적인 행사로 손꼽을 수 있다.


이밖에도 올해 중국정부는 한중 양국이 2차 대전 시기에 공동으로 수행한 항전의 역사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무엇보다 하얼빈역에 마련되어 있는 안중근의사 기념관의 확대 보수작업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 수 있다. 한중 양국의 우호관계를 보다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현재 중국정부는 기념관의 규모를 늘리고 전시 내용을 다양화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다. 더욱이 대표적인 항일유적지인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를 개축하였으며, 9월 4일에 열린 재개관 기념식에는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한 바 있다. 이로부터 한중 양국의 항일독립투쟁의 역사를 양국의 공동 자산으로 보존하기 위한 중국정부의 노력의 일단을 잘 엿볼 수 있다.


항일전쟁 관련 유적지의 개발과 보존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역사학자로서의 소회를 말하자면 유적지의 보존과 더불어 항일전쟁 시기의 역사에 대한 연구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한중 양국이 항일전쟁 시기에 공동으로 분투한 역사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올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중국의 각종 ?案館에 보존되어 있는 당안자료의 적극적인 이용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항전승리 70주년을 맞이하여 중국은 하얼빈의 731부대 유적지를 4A급 유적지로 격상시켰으며, 아울러 길림성당안관에 남아있는 10만권 분량에 달하는 일본 관동군사령부의 관련 기록을 발굴하여 현재 번역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의 각종 당안관에는 과거 일본이 남겨 놓은 막대한 분량의 기록물이 공개되지 못한 채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나는 한국, 중국 및 기타 각국의 역사가들이 중국당안관에 소장되어 있는 항일전쟁과 관련된 자료들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도록 중국정부가 적극 배려해 줄 것을 제안하는 바이며, 이를 통해 각국의 역사가들이 공동으로 역사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이 글에서 사용한 사진의 출처는 다음과 같다:

http://www.oumil.com/article/baokan/162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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