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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Vol.60/2015.08] 출판물 특별기획 _ 『中國東北地區企業行爲與商業慣例調査硏究』, 李東進·秦勇·朴敬石·金判洙 著, 中國發展出版社, 2015.5.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3-05 조회수 36

[Vol.60/2015.08] 출판물 특별기획 _ 『中國東北地區企業行爲與商業慣例調査硏究』, 李東進·秦勇·朴敬石·金判洙 著, 中國發展出版社, 2015.5.

 

『中國東北地區企業行爲與商業慣例調査硏究』

박경석 _ 인천대학교 HK 교수

 

자료명

저자

출판사

출판일자

판형

中國東北地區企業行爲與商業慣例調査硏究

李東進·秦勇·朴敬石·金判洙

中國發展出版社

2015. 5.

신국판

 

이 책은 인천대 중국학술원 중국·화교문화연구소와 중국 南開大學 商學院이 1년여에 걸쳐 진행한 협동연구의 결과물이다. 중국·화교문화연구소가 기본적인 문제의식과 연구방법론을 제안하였고, 실증적인 현지조사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는 南開大學 李東進 교수가 이를 수용하여 전반적인 연구를 진행하였다.

 

기업행위는 특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개한 상업 활동의 방식이다. 물론 기업행위의 근본적인 출발점은 이윤의 극대화를 실현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업행위는 기업을 둘러싼 환경적 요소의 영향과 제약을 받지 않을 수 없고, 기업은 환경에 보다 잘 적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기의 행위 방식을 조정해 나간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일정하고도 독특한 행위 방식이 나타나고 최종적으로 거래 당사자 모두가 준수해야 하는 상업관행이 형성된다.

 

상업관행은 법률이 아니지만 거래 당사자에 대해 일정한 구속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가 일반적으로 준수해야 하는 하나의 규율이다. 상거래에서 상업관행을 무시하거나 충분히 중시하지 않는다면 좋은 기회를 잃을 수 있고 이런 일이 쌓이면 기업이 도산할 수도 있다. 실제 무수한 기업의 적응 실패 사례가 상업관행의 무시와 관계가 있다. 따라서 기업행위와 상업관행의 문제를 현장조사를 통해 연구하는 일은 기업과 관행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본서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중국 동북지역의 기업행위와 상업관행을 고찰하였다. 구체적으로 문헌 조사, 설문조사, 심도 있는 개별 인터뷰 및 소그룹 집중 인터뷰 등을 통해 신뢰할 만한 연구 자료를 획득하였고, 이를 통계 처리하고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동북지역의 상업관행이 형성된 내재적 근원에 접근하였고, 종국적으로 상업관행, 즉 상업에 잠재되어 있는 규칙이 기업행위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였고 커다란 영향을 끼쳤음을 논증하였다.

 

본서는 모두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서론 격으로 본 과제의 연구 목표, 배경 이론, 연구 방법의 설계 및 구체적인 실시 과정을 소개하였다. 2장에서는 주로 동북지역 기업의 경영환경, 지역 문화 및 기업가 특질, 각종 기업의 경영전략 등을 간략히 서술하였다. 3장은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데, 이른바 ‘꽌시(關係)’와 기업행위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주로 ‘義’와 ‘利’ 관념이 기업행위에 미친 영향, 정부 관련 ‘꽌시’가 기업행위에 끼친 영향, 프로젝트 입찰 과정 중의 ‘꽌시’, 인력 채용 과정 중의 ‘꽌시’ 등을 고찰하였다. 4장은 기업인 상호 간의 교제 관행을 다루었다. 구체적으로 기업인의 옷차림과 호칭 관행, 방문 시기와 장소, 연회와 선물 증정 행위 등에 대해 서술하였다. 5장은 주로 기업의 투자 유치 관련 규칙과 사업상의 담판 관행에 관한 것이다. 6장은 동북지역의 지역문화와 소비자 행위에 대해 서술하였다. 주로 동북지역의 지역문화가 소비자의 구매 선택에 끼친 영향을 고찰하였다. 7장은 특정 사례연구로서, 유통업, 부동산업, 제조업, 금융업 특유의 기업행위와 상업관행에 대해 간략히 서술하였다. 8장은 연구의 최종 결론을 기술하였다.

 

기업행위와 상업관행은 장기간의 복잡한 역사과정을 통해 형성되었다. 상업관행은 일정 정도 기업 행위와 상업 활동을 규율하는 하나의 규칙으로서 사회경제 운영체계의 중요한 구성 요소이다. 동북지역은 독특한 경제발전 역정, 특수한 자연지리 환경 및 중국의 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사회적 역사발전 배경으로 말미암아 특유의 동북지역문화를 형성했다. 이런 특수한 지역문화를 바탕으로 동북지역의 기업행위와 상업관행도 개성이 선명한 특징을 보인다. 이와 관련해 조사와 연구를 통해 몇 가지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첫째, 개혁개방 이전 계획경제체제의 특징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기업의 경영행위는 비교적 보수적이다. 둘째, 지역문화의 특색이 선명하고, 기업가 성격의 특징도 독특하였다. 요컨대 다양한 민족 분포와 특이한 식민역사의 경험으로 말미암아 복합성이 강한 지역문화가 형성되었고,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현실에 안주하고 관방에 의존하는 성향이 강화되었으며, 기업가들의 모험정신이나 경쟁의식이 부족하였다. 셋째, 기업이 상업 활동을 전개함에 있어 ‘꽌시’를 특별히 중시하였고, 민간에 잠재되어 있는 규칙이 비교적 성행하였다. 넷째, 기업의 계약 정신이 비교적 약하여 상업 거래상의 계약이 종종 효과적으로 집행되지 못하였다. 다섯째, 상업 활동에 있어 음주문화가 비교적 성행하였고, 술자리에서 합작과 협의가 더욱 더 잘 이루어지는 경향이 강하였다.

 

이상과 같은 동북지역의 기업행위와 상업관행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 비로소 동북지역의 전형적인 특징이 보다 잘 드러날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유감스럽게도 비교 대상으로 삼을만한 동질의 연구를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향후 다른 지역을 대상으로 한 이런 연구가 계속될 필요가 여기에 있다.

 

아무튼 본서는 최신의 조사와 연구를 통해 동북지역 기업행위와 상업관행의 특징을 고찰하고 그 결과를 담아 놓았다. 동북지역을 비롯해 중국에서 상업 활동에 참여하고 있거나 참여하려는 모든 관계자들이 한번은 참고해 볼만한 자료로서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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