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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Vol.3/2010.11] 자료소개 _ 화교 연구 자료선 ≪朝鮮における支那人の經濟的勢力≫외 7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2-02 조회수 65

[Vol.3/2010.11]  자료소개  화교 연구 자료선 朝鮮における支那人の經濟的勢力 7

송승석 _ 인천대학교 HK연구교수

 

1 _ 小田內通敏, ≪朝鮮における支那人の經濟的勢力≫, 東洋硏究會, 1926.

(오다우치 미치토시, ≪조선에 있어서 중국인의 경제적 세력≫, 동양연구회, 1926)

 

일제강점기 일본제국의 한국화교 연구는 한반도에 거주하는 화교를 관리, 통제하고 이들을 식민지 개척에 이용하기 위한 목적에서 비롯되었다. 따라서 식민당국이라 할 수 있는 조선총독부 주도 하에 화교연구가 시작되었고 이는 주로 본격적인 학술연구라기보다는 실태조사차원에서 이루어졌다. 이 책은 이러한 일본제국 화교연구의 목적과 상황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저작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조선에 거주하는 화교의 생활방식 및 주거실태 그리고 전국적 분포상황에 대한 조사기록을 담고 있어 1920년대 조선 거주 중국인의 기본적인 실정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2 _ 盧冠群, ≪韓國華僑經濟≫, 台北: 海外出版社, 1956.

(루관췬, ≪한국화교경제≫, 타이베이: 해외출판사, 1956)

 

1945년 이후 타이완에서 출간된 최초의 한국화교연구서이다. 이 책은 중화민국정부 교무위원회(僑務委員會)가 한국화교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출판한 것으로, 일본식민통치시기부터 1954년까지 한국화교의 경제상황을 파악한 일종의 조사보고서이다. 식민지시기에 관한 기술의 대부분은 식민당국의 조사 자료에 근거하고 있고, 1945년 이후의 경우는 조선은행 조사부의 <재한화교의 경제적 세력>을 주로 인용하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한반도전쟁 직후 한국화교의 직업적 분화 및 경제규모에 관해 상세하게 조사해 놓았다는 점이다.

 

3 _ 邵毓麟, ≪使韓回憶錄≫, 傳記文學出版社, 1980.

(사오위린, ≪주한 회고록≫, 전기문학출판사, 1980)

 

초대 중화민국 주한대사였던 사오위린(邵毓麟)의 회고록으로, 2차 세계대전 후인 1945년부터 한반도전쟁이 종결된 1953년을 중심으로 한국전쟁이 화교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 경험담을 중심으로 자세하게 언급하고 있다. 해방기와 전쟁기의 한국화교 상황을 고찰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4 _ 秦裕光, ≪旅韓六十年見聞錄―韓國華僑史話≫, 中華民國韓國硏究學會, 1983.

(친위광, ≪한국생활 60년 견문록 - 한국화교 역사이야기≫, 중화민국한국연구학회, 1983)

 

한국화교의 거목이라 할 수 있는 친위광(秦裕光)이 한성화교협회 회장 등 다수의 화교조직에 참여했던 본인의 경험에 근거하여 쓴 일종의 회고록이다. 본래는 <화교>라는 제목으로 1979 9월부터 12월 말까지 <중앙일보>에 연재되었던 글이지만, 이후 수정 보완되어 타이완에서 단행본으로 출판되었다. 현재 한국화교연구에 있어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책 중에 하나라 할 수 있다.

 

5 _ 楊昭全·孫玉梅, ≪朝鮮華僑史≫, 北京 : 中國華僑出版公司, 1991

(양자오취안ㆍ쑨위메이, ≪조선화교사≫, 베이징: 중국화교출판공사, 1991)

 

한국화교와 관련해 중국대륙에서 출판된 최초의 저작이다. 외교부공보, 일본외교문서, 영사관자료, 조선총독부통계연감 등 방대한 1차 사료 및 당시 국내외 언론보도 등을 참고로 기술된 이 책은 화교의 인구분포, 화교조직, 경제, 교육,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한반도 화교상황을 고찰하고 있다. 특히, 식민지시기 한국화교 역사에 대해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고 북한에 거주하는 화교의 역사 및 상황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다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만을 한반도의 정통성 있는 정부로 간주하고 대한민국은 미국의 식민지 내지 독재정권으로 묘사하는 등 냉전이데올로기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한반도 화교의 기점을 고대의 이른바 ‘기자조선’으로까지 끌어올림으로써 중국 중심의 민족주의적 역사관에 매몰되어 있는 것은 이 책의 한계라 할 수 있다.

 

6 _ 安井三吉, ≪帝國日本と華僑―日本·台灣·朝鮮≫, 靑木書店, 2005

(야스이 산기치, ≪제국일본과 화교 - 일본ㆍ타이완ㆍ조선≫, 청목서점, 2005)

 

이 책은 일본, 조선, 타이완에 거주하는 화교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1930년대까지의 조선화교에 관한 기술은 주로 선행연구를 인용하고 있고 1940년대 조선화교에 대한 기술에 있어서는 중국 제2역사당안관이 출판한 <남경국민정부외교부공보>, 일본의 외교사료관(외무성)의 소장 자료, 동양문고가 소장하고 있는 <중화민국국민정부(왕징웨이정권) 주일대사관당안> 등의 1차 자료를 폭넓게 이용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그동안 연구가 부족했던 식민지 말기의 조선화교 역사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찾을 수 있다.

 

7 _ 楊韻平, ≪汪政權與朝鮮華僑(19401945) ―東亞秩序之一硏究≫, 稻鄕出版社, 2007

(양윈핑, ≪왕징웨이 정권과 조선화교 (1940~1945) - 동아시아 질서의 연구≫, 도향출판사, 2007)

 

1930년대 이후 조선화교에 대한 연구가 매우 부족한 현실에서 이 책은 1940년대 조선화교의 역사 및 상황을 구체적으로 고찰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저작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 책은 중국 제2역사당안관에 보관되어 있는 왕징웨이(汪精衛) 정권의 당안(檔案)과 ≪왕위국민정부공보(汪僞國民政府公報), ≪남경국민정부외교부공보(南京國民政府外交部公報)≫ 등을 주로 이용하여 당시 왕징웨이정권이 조선에 영사관을 설치하는 과정과 한반도 화교와의 연대관계 형성을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8 _ 王恩美, ≪東アジア現代史のなかの韓國華僑 : 冷戰體制と‘祖國’意識≫, 三元社, 2008

(왕언메이, ≪동아시아 현대사 속의 한국 화교: 냉전 체계와 ‘조국’의식≫, 삼원사, 2008)

 

지금까지의 한국화교연구가 주로 화교사회 내부의 변용에 주목해 왔다면 이 책은 화교사회를 둘러싸고 있는 외부환경 즉, 한국, 중화민국, 중화인민공화국이라는 국가 간의 관계 및 동아시아 냉전체제와 관련지어 한국화교의 조국의식 형성과정을 규명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왕은미는 본래 한국인이면서 동시에 한국화교라는 독특한 출신 이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한국 화교학교를 다녔으며, 타이완에서 대학을 마치고 일본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현재는 타이완에서 대학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렇듯 그녀는 동아시아 삼국을 두루 경험하는 가운데 한국화교의 특수한 역사적 체험에 주목했던 것이다. 이 책은 이른바 정체성(Identity)론에 근거한 연구서라기보다는 역사연구서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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