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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Vol.37 /2013.09] 자료소개 _ 經濟部公報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2-23 조회수 49

[Vol.37 /2013.09] 자료소개 _ 經濟部公報

 김지환 _ 인천대학교 HK 교수

 

자 료 명 : 『經濟部公報(1938-1947)

/저 자 : 中國第二歷史檔案館整理

출 판 사 : 南京出版社

출판년도 : 1994

총서사항 : 中華民國史檔案資料影印叢書

    : 중국어(번체)

I S B N : 7-80614-054-9

 

 

1938 7월 중국국민정부는 기존의 實業部를 經濟部로 확대 개편하고 이를 行政院 예하에 배속하였다. 경제부의 전신은 1912 1 3 <中華民國臨時政府組織大綱>에 근거하여 설립된 實業部로서 설립 당시 산하에 商業司, 鑛業司, 中小企業處, 工業局, 國際貿易局, 知慧財産局, 標準檢驗局 등의 기구를 두었다. 그러나 같은해 3 12일에 <中華民國臨時約法>에 따라 북양정부 내각이 성립되면서 실업부는 工商部로 개조되어 國務院 예하로 편입되었다. 이후 1914 2 12일에 農商部로 개조되었다가 1927 6 20일 農工部로 변경되었다. 남경국민정부 수립 이후인 1928 2 7일 工商部가 설립되었으며, 이후 다시 實業部로 개조되었다.

 

중국국민정부가 경제부를 창설한 이유는 1937년 중일전쟁 발발 직후 전쟁의 양상이 장기전, 총력전으로 전개됨에 따라 항전의 물적 기초를 확보하기 위해 전국의 경제 역량을 결집하고, 효율적인 경제정책을 수립, 시행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를 위해 1937 12월 국민정부 국방최고위원회에서 장개석은 기존의 분산된 경제정책을 통일적으로 관장하기 위해 경제부를 창설하기로 결정하였다. 경제부는 기존에 실업부가 관장하던 공업, 상업, 광업, 어업, 목축, 임업, 간척, 노무, 합작 등의 업무를 관장하였을 뿐만 아니라, 건설위원회가 관장하던 전기사업과 국영광업, 철도 등 건설사업, 전국경제위원회가 관장하던 수리, 도로, 공공위생 등의 건설사업, 군사위원회 제3부가 관장해 오던 중공업 동원업무, 군사위원회 제4부가 관장하던 경공업, 무역, 농업 등의 동원사업, 군사위원회 제3부 공광조정위원회가 관장해 오던 공광사업 조정업무, 군사위원회 제4부 농업조정위원회의 농업조정업무, 군사위원회 제4부 무역조정위원회의 무역조정업무 등을 모두 이관하여 총괄적으로 관장하였다.

 

초대 경제부장으로는 소위 ‘學者從政’으로 불리는 테크노크라트 출신의 지질학자인 翁文灝가 임명되었다. 경제부가 창설된 이후 첫 번째 부여된 임무는 바로 상해 등 경제발전 지역의 공상업 설비 및 금융, 기타 물자를 임시수도인 중경 등 내지로 이전하는 작업이었다. 옹문호는 이와같은 ‘遷廠’을 지휘한 총책임자로서 전쟁 발발 이후 1940년까지 448개 공장과 70,900 여톤의 기계설비를 중경 등 내지로 이전하여 항전의 승리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경제부는 예하에 總務, 管制, 農林, 鑛業, 工業, 電業, 商業, 企業, 國際貿易, 水利를 전담하는 부서를 두는 동시에, 統計, 會計, 人事의 3개 處()도 설치하였다. 항전 승리 이후인 1948 5월 경제부는 工商部 로 개조되었으며, 담당 업무와 편제는 이전의 형식을 그대로 유지하였다. 그러나 1949년에 들어 통화팽창 등 경제위기가 최고조에 달하자 중국정부는 이를 수습하기 위해 1949 3월 工商部와 農林部, 水利部 및 資源委員會를 합병하여 經濟部로 확대 개편하였다. 마침내 국공내전에서 패한 국민정부는 1949 12월 대만으로 후퇴하였으며, 이 때 경제부의 모든 시설과 인력도 중앙정부와 함께 대만으로 이전하였다.

 

『經濟部公報』는 경제부의 대표적인 간행물로서, 1938 2월에 출판되기 시작하였는데, 1기부터는 반월간으로 출판되었으나 1944년에 이르러 月刊으로 출판되어 1947 12월에 정간되기까지 10년간 발행되어 매년 한 권씩 발행된 셈이다. 그런데 본서는 1945 12월에 일시 정간되어 1947 1월에 복간되었기 때문에 제8권 제12기와 제9 1기에서 12기까지는 결본으로 남아있다.

 

1994 12월 남경의 中國第二歷史檔案館은 각지 당안관과 정부기관에 산재해 있던 경제부공보의 관련 기록들을 수집하여 中華民國史案資料影印叢書 시리즈의 일환으로서 모두 15책에 달하는 『經濟部公報』를 南京出版社에서 복간하였다. 15책은 시기적으로 1938 2월부터 1947 12월까지의 시기에 해당되며, 이 가운데 제1책은 전체의 總目次로 구성되어 있다. 2책은 원서의 제1권 제1(1938.2.16)~1 8(1938.6.1)까지를 수록하고 있으며, 3책은 제1 9(1938.6.16)~1권 제19(1938.11.16), 4책은 제1 20(1938.12.1)~2 12, 13기 합집(1939.6.1), 5책은 제2 14, 15기 합집(1939.8.1)~3 5, 6기 합집(1940.3.1), 6책은 제3권 제7, 8기 합집(1940.4.1)~3 21, 22기 합집(1940.11.1), 7책은 제3권 제23, 24기 합집(1940.12.1)~4 11, 12기 합집(1941.6.1), 8책은 제4 13, 14기 합집(1941.7.1)~5권 제5, 6기 합집(1942.3.1), 9책은 제5 7, 8기 합집(1942.4.1)~5 23, 24기 합집(1942.12.1), 10책은 제6권 제1, 2기 합집(1943.1.1)~6권 제19, 20기 합집(1943.10.1), 11책은 제6권 제21, 22기 합집(1943.11.1)~7권 제7(1944.7.1), 12책은 제7권 제8(1944.8.1)~8권 제6(1945.6.1), 13책은 제8권 제7(1945.7.1)~10권 제2(1947.2.1), 14책은 제10권 제3(1947.3.1)~10권 제7(1947.7.1), 15책은 제10권 제8(1947.8.1)~10권 제12(1947.12.1)로 구성되어 있다.

 

주지하다시피 중일전쟁 시기 역사연구는 사료의 소실이나 부족 등 여러 조건으로 말미암아 연구의 공백이 적지않은 것도 사실이다. 『經濟部公報』는 전시에 출간된 것으로서 종이의 재질도 형편없었으며 인쇄된 수량도 많지 않았고, 글자체 역시 작고 일정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서는 전시 기간 동안 중국정부와 전국민이 항전을 위한 물적기초를 마련하기 위해 얼마나 고군분투하였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다시 말해 일본제국주의가 침략전쟁을 발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패망에 이르게 된 것은 결코 영미 등 서구의 역량뿐만 아니라 피침략국인 한국이나 중국의 결사 항전의 결과로서 획득된 소중한 결과임을 잘 보여주는 귀중한 사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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