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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Vol.36 /2013.08] 자료소개 _ 僞滿洲國史料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2-23 조회수 56

[Vol.36 /2013.08] 자료소개 _ 僞滿洲國史料

 김희신 _ 인천대학교 HK 연구교수

자 료 명 : 『僞滿洲國史料』(33)

/저 자 : 吉林省圖書館 僞滿洲國史料編纂委員會

출 판 사 : 全國圖書館文獻縮微復制中心

출판년도 : 2002

총서사항 : 中國文獻珍本叢書

    : 중국어(번체)

 

 

 

본 자료집은 길림성도서관과 기타 도서관(치치하얼시 도서관 등)에 소장된 방대한 양의 만주국관련 희귀자료를 2002년 길림성도서관 위만주국사료편찬위원회가 선별하여, 88개의 문헌자료를 總33冊으로 영인하여 출판한 것이다.

 

일본이 청조의 마지막 황제 溥儀를 내세워 1932년 만주국 정권을 세우고 14년간 중국 동북에 대해 군사 식민통치를 했던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당시 만주국에 대한 일본내각의 ‘지도방침’은 다음과 같다. 첫째 관동군사령관이 ‘內部指導’라는 이름하에 절대 권력을 가지며, 둘째 만주국 國務院내 ‘總務廳 중심주의’의 방침 아래 일본인으로 구성된 ‘총무청’이 만주국 실체 통치의 중심이 된다. 셋째 만주국 국무원의 일본인 總務長官과 각 部의 일본인 次長으로 구성되는 ‘火曜會議’가 만주국의 최고결정기관이 되며, 넷째 만주국 정권 각 부문에 분포하는 거대한 日本人官吏 네트워크를 체계화하여 일본의 통제와 조종을 확보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만주국 역사 연구에서 연구자의 입장이나 관점도 중요하지만 관련 문헌자료를 적극적으로 수집 정리하는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 만주국 관련 당안문서, 즉 만주국 정부, 관동군, 기타 ‘국책회사’의 당안문서나 비밀자료는 1945 8월 일본이 패망한 후 조직적으로 폐기하였고, 그 후에도 외국군대의 동북 점령, 국공 내전 등으로 인한 손실을 피할 수 없었기 때문에 지금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게 되었다. 본 자료집에 수록된 자료는 지연적 관계로부터 길림성도서관 소장본이 많고, 기타 각 기관에 흩어져 있는 만주국 관련 자료, 예를 들면 基本法令, 統計資料, 調査資料, 口述資料 등을 포함하여 선별된 88개의 문헌자료이다. 대부분이 만주국시기에 공개된 출판물과 정식으로 출간되지 않은 내부 자료이며, 이외에도 만주국시기 전후의 희귀 문헌자료가 일부 포함되어 있다. 수록 자료는 정치, 경제, 사회, 문교, 사지 등 5編 및 附編으로 편제되었는데, 문헌자료의 제목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1) 政治編(1~3): 『滿蒙形勢之嚴重化與實力發動』, 『田中密摺』, 『皇上乾德恭記』, 『聖德紀述纂要』, 『滿洲建國溯源史略』, 『大東亞宣言與滿洲國』, 『滿洲國政指導縱覽』, 『滿洲國之現階段』, 『滿洲帝國施政之實績及弟二期建設計劃之展望』, 『保安警察』

 

2) 經濟編(4~11): 『滿洲産業經濟大觀』(上·下), 『滿洲農業經濟槪論』, 『滿洲農業槪況』, 『滿洲農家之路』, 『吉林省之林業』, 『滿洲森林與文化』, 『滿洲工場統計速報』, 『滿蒙與滿鐵』, 『東三省物産資源與化學工業』(上·下冊), 『滿洲國鑛區一覽』, 『經濟金融槪況』(上·下)

 

3) 社會編(12~16): 『滿洲國社會事業槪要』, 『省政滙覽·吉林省編』, 『省政藍·黑河省編』, 『滿洲農家之生産與消費』, 『新制定滿洲帝國六法』, 『遼源縣統計編』, 『滿洲國帝國最近修訂統制法令編』, 『滿洲國弘報關係法規集』, 『重要特産物檢査關係法規』, 『國兵法施行規則』, 『滿洲帝國現行內國稅關係法令』

 

4) 文敎編(17~21): 『滿洲國文敎年監(上·下), 『滿洲國初等敎育施設一覽表』, 『滿洲建國讀本』, 『滿洲國郵票大典』, 『校友會刊』, 『滿洲帝國國務院文庫藏書目錄』, 『滿洲紙質學物語』

 

5) 史志編(22~23): 『北滿槪觀』, 『滿洲鐵路志』, 『蒙古古迹考』, 『滿蒙深秘四十年』, 『滿洲發達史』, 『滿洲民族志』

 

6) 附編(24~33): 『日本的大陸政策』, 『日本大陸政策的眞面目』, 『日本田中侵略滿蒙積極政策奏稿與注釋』, 『日本的新滿蒙狂』, 『日本侵略滿蒙之秘密計劃』, 『日本侵呑滿蒙毒計之大披露』, 『日本侵華領袖人物』, 『日本內幕』, 『日本軍部與法四斯蒂』, 『日本與法西斯主義』, 『日本軍閥論』, 『僞滿現狀』, 『僞滿的眞相』, 『日寇侵華暴行全貌』, 『日本鐵蹄下之東北農民』, 『暴日蹂躪東北刊』, 『東北淪亡寫眞全集』, 『從九一八到七七』, 『亡省后的東北』, 『淪陷七周年的東北』, 『淪陷八年的東北』, 『僞滿商業總檢討』, 『僞滿時期東北經濟統計』, 『滿洲金融槪況』, 『滿蒙經濟大觀』, 『滿洲對于日本在經濟上的價値』, 『日本在滿洲特殊地位之硏究』, 『滿鐵事業的暴露』, 『日本對華之交通侵略』, 『日本對東三省之鐵路侵略』, 『日本對華煤鐵資源之侵略』, 『日本對東北的金融侵略』, 『日本侵略東北史』, 『日本侵略中國總帳』, 『日本眼中之東北經濟』, 『日本帝國主義侵略中國史』, 『日本侵略中國年表』

 

이상 문헌자료 가운데 만주국 성립 이전 자료로, 『田中密摺』과 관련해서 「對滿蒙的積極政策」이란 제목의 문건은 주목할 만하다. 『田中密摺』은 당시 일본수상 田中義一이 1927 7 25일 宮內大臣 一木喜德郞을 통해 일본천황에게 상신한 보고 문건으로, 중국대륙에 대한 일본의 전면적 침략정책 실시계획과 단계를 설명한 것이다. 1927년 해당 ‘주접’이 중국에 알려지면서 한바탕 정치소동이 벌어졌고 당시 일본정부가 그 존재를 부인했다. 그러나 역사는 이 ‘주접’이 공시한 단계에 따라 ‘滿蒙’에서 全중국에 이르기까지 침략이 진행되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실제 ‘주접’은 역사학계에서 그 존재여부가 수십 년간 지속적인 논쟁거리였던 문건이기도 하다.

 

한편 『滿洲産業經濟大觀』(日本産業調査會 編, 1943年刊)은 ‘7.7사변’ 이후 일본과 만주국이 전시경제체제로 진입한 이후 1940년대 초까지의 만주국 통제경제정책 및 그 추진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滿蒙與滿鐵』 등 滿鐵이나 滿洲中央銀行과 관련된 일부 자료도 만주경제 상황을 잘 드러내 보여준다. 그리고 1945년 일본 패망 이후 1949년 동북인민정부가 인력을 집중하여 편찬한 『僞滿時期東北經濟統計』는 매우 체계적인 통계자료를 포함하고 있다.

 

사실 만주국의 정치상황이 동북사회경제 발전변화에 미친 영향은 매우 크다. 만주국의 통제경제가 기존의 동북지역사회에 어떠한 영향과 모순을 초래했는지, 또는 2차 대전 이후 동북경제의 동향에서 소위 만주국의 유산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에 대해서는 더욱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이상 동북의 다양한 통계조사자료는 적어도 만주국 시기 동북지역의 사회경제에 대한 연구가 절실한 현재의 연구 상황에서 매우 귀중하고 의미가 있는 자료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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