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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Vol.34 /2013.06] 자료소개 _ 東北邊疆檔案選緝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2-22 조회수 39

[Vol.34 /2013.06] 자료소개 _ 東北邊疆案選緝

 손승희 _ 인천대학교 HK 연구교수

 

자 료 명 :『東北邊疆案選緝』

/저 자 : 중국사회과학원 中國邊疆史地硏究中心, 遼寧省案館 合編

출 판 사 : 廣西師範大學出版社

출판년도 : 2007

    : 중국어/일어

I S B N : 7-5633-5738-6

 

 

이 자료집은 <東北邊疆歷史與現狀系列硏究工程>, 즉 일명 ‘東北工程’의 일환으로 정리 출판된 당안자료집이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동북공정은 중국사회과학원과 東北三省의 여러 학술기구 및 대학으로 조직된 대형학술 프로젝트로, 2002 2월부터 정식으로 시작되어 5년간 지속되었다. 동북공정은 연구ᆞ번역ᆞ자료의 세 분야에서 진행되었는데, 그 주요 내용은 고대중국疆域이론연구, 동북지방사연구, 동북민족사연구, 고조선ᆞ고구려ᆞ발해사연구, 中朝관계사연구, 중국동북변경과 러시아遠東地區정치ᆞ경제관계사연구, 동북변강사회안정전략연구 등이다. 특히 역사적으로 중국 동북삼성에 거주했던 제민족의 역사와 영토를 현재화함으로써 한국 등 주변 국가의 반발을 초래하고 있기도 하다.

 

그중 이 자료집은 중국사회과학원 中國邊疆史地硏究中心, 요녕성당안관, 길림성당안관, 흑룡강성당안관이 요녕성ᆞ길림성ᆞ흑룡강성 각 당안관에 소장되어 있는 청대와 민국시기 東北邊彊案資料를 정리ᆞ편집한 것이다. 中國邊疆史地硏究中心이 주축이 되어 遼寧省案館과 공동 명의로 2007년 廣西師範大學出版社에서 출판했으며 전체 151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요녕성당안관 소장 당안은 총 84으로, 서문에는 旗人生計, 外交, 安東關貿易, 邊務, 朝鮮移民의 다섯 주제로 분류했다고 하며, 이 순서대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邊務 9(1-9), 外交 30(10-39), 移民 19(40-58), 安東關貿易 11(59-69), 旗人生活 15(70-84) 순으로 당안이 편제되어 있다. 또한 서문에는 ‘旗人生計’로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 당안 본문에는 ‘旗人生活’로 되어 있다.

 

주제별로 보면, ‘邊務’에는 청말민초 열강의 침략에 대해 국내 지방의 무장세력들이 난무했는데 이러한 각종 군사역량의 투쟁과 연합 등 주로 동북의 군사 상황이 반영되어 있다. 구체적으로는 광서26(1900)부터 민국20(1931)까지, 군대의 招募, 訓練, 使用, 각지 토비에 대한 圍剿, 招撫, 遣散, 중러군의 충돌, 러일군의 동북 교전상황, 일군의 중국 영토 점령, 중일군대의 충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외교’에는 광서25(1899)부터 민국20(1931)까지의 당안이 수록되어 있는데, 10-38책은 중문당안이고 제39책은 일문당안이다. 주요 내용은 信函, 電報, 外交文書, 條約 등 청ᆞ민국시기 동북, 요녕지방 정권의 외교 왕래 혹은 중요 교섭사건, 외교분쟁 등이 기록되어 있다.

 

‘조선이민’은 청말에서 민국시기 조선인의 중국 이민 상황에 관련된 당안으로 구성되어 있다. 당안의 생성시기는 선통3(1911)부터 민국13(1934)까지이며, 40-50책은 중문당안이고 제51-58책은 일문당안이다.

 

‘安東關貿易’은 中朝邊境貿易을 의미하는데, 주요 내용은 이와 관련된 중국과 조선의 안동관에서의 무역왕래이고, 양국간의 수출입 화물 수량통계와 관세수입, 商船출입항 사정 등의 통계표가 포함되어 있다.

 

‘기인생활’은 청대 기인의 동북생활을 반영한 당안이다. 당안의 생성시기는 건륭13(1784)부터 민국13(1924)까지로, 내용은 청대 盛京將軍, 盛京五府, 奉天府府尹, 盛京內務府 등 기구와 그 내부 기구 간의 왕래 등이다. 이 당안에는 당시 旗人의 管理, 敎育, 토지의 開墾, 耕種, 交易, 賦稅, 差徭, 旗人의 升遷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85책부터 121책까지는 길림성당안관 소장 당안이다. 별도의 서문이 없기 때문에 자료수집이나 편집 상황은 자세히 알 수 없다. 주제는 邊務, 開發, 外交의 세 주제로 분류되어 있으며 총 37책이다. 즉 邊務 18(85-102), 外交 14(103-117), 開發 13(118-121)이다.

 

122책부터 151책까지는 흑룡강성당안관 소장 당안이다. 흑룡강성당안은 제122책 서두에 편집설명이 부기되어 있다. 흑룡강성당안은 주제별 분류 없이 당안의 생성시간 순으로 배열되어 있다. 30책으로, 500쪽 정도가 한 으로 묶여있다. 내용은 청대 흑룡강성 봉금이 해제된 후의 招墾放荒, 淸丈地畝, 升科征租, 旗丁生計, 移民墾荒, 安置災民, 賑濟災荒, 地畝毗連, 爭地詞訟, 勵放荒人員 등 토지 개발 관련 자료이다. 당안의 생성시기는 청 함풍원년(1851)부터 민국21(1932)까지이고, 지역범위는 흑룡강성 관할 지역 위주이고 당시 길림성 관할 하에 속해 있던 송화강 이남의 각 道縣의 농업개발 당안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이상의 당안들은 대체로 동북각지의 지역기구에서 생성된 것으로, 청 전기부터 1930년대까지 백년이 넘는 시기를 포함하고 있다. 이 시기 동북사 당안은 그 양이 방대할 뿐 아니라 문건의 종류도 많다. 내용은 정치, 경제, 군사, 문화, 외교, 민족 등 동북사회의 전반에 이르고 있어, 청대 동북변강사, 중외관계사, 동북민족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주고 있다.

 

그러나 이 자료집은 프로젝트의 결과물로서『東北邊疆案選緝』이라는 하나의 제목 하에 출판되었지만 세 당안관의 자료 정리와 편제가 통일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실제로는 당안관별로 각각 진행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1책에 서문이 수록되어 있지만 이것은 요녕성당안관 편집진이 작성한 것으로, 실제로는 요녕성당안관 소장 당안에 대한 서문일 뿐 길림성당안관이나 흑룡강성당안관의 당안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그나마도 서문에서 제기한 주제와 그 배열이 실제로 본문의 주제 배열이나 주제어와 일치하지 않는다. 또한 제85책부터 시작되는 길림성당안관 소장 자료에 대해서는 편집설명이 없는데, 122책부터 시작되는 흑룡강성 당안에는 제122책 서두에 편집설명이 붙어 있다. 뿐만 아니라 요녕성당안과 길림성당안은 주제별로 당안이 분류되어 있지만 흑룡강성당안은 주제 분류 없이 시간순으로 배열되어 있다. 최소한의 통일성도 결여되어 있는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이 당안자료집은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급하게 기획되고 출판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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