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알림
Information / News

열린게시판

제목 [Vol.31 /2013.03] 소장자료소개 _ 滿鐵調査報告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2-22 조회수 64

[Vol.31 /2013.03] 소장자료소개 _ 滿鐵調査報告

 손승희 _ 인천대학교 HK 연구교수

 

자 료 명 :『滿鐵調査報告 (1, 2)

    : 黑龍江省案館 編

출 판 사 : 廣西師範大學出版社

출판년도 : 2005

총서사항 : 1, 2輯 각 24

    : 중국어(번체)

I S B N : 7-5633-5318-6 / 7-5633-5482-4

 

 

『滿鐵調査報告』는 흑룡강성당안관이 본 당안관에 소장되어 있는 역사 당안자료 중 남만철도주식회사(이하 만철)에 의해 실행된 조사보고를 편집하여 2005년 출판한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만철은 일제가 만주 경영을 위해 설치한 기구이다. 만철은 단순히 철도회사가 아니라 만주에 대한 정책과 개발 등 만주 경영의 주체로서 각종 사업을 진행했으며 일본의 만주 지배의 토대를 구축하는 역할을 했다. 특히 만철의 성격을 잘 나타내주는 것은 만주에 대한 조사와 연구 활동이었다. 따라서『滿鐵調査報告』를 소개하기 전에 우선 만철과 만철자료의 정리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만철은 러일전쟁 승리의 결과로 1906년 성립되었고, 그 부속지는 장춘에서 대련까지의 철도와 그 지선 각 30리였다. 만철에는 여러 부속기구가 설치되었는데, 그중 調査部, 運輸部, 鑛業部, 地方部는 만철을 지탱시켰던 4대 기구였다. 특히 만철조사부는 만주와 그 부속지의 경제와 관행 조사 및 정보수집의 임무를 담당했던 만철의 핵심기구였다.

 

만철조사부는 1907년 성립 된 후 중국 동북의 경제사정, 상업관행 등의 조사 업무를 담당했다. 그러나 1908년 조사과로 축소되었는데, 오히려 그 임무는 조사 이외에 업무 감찰, 규정조사, 각종 통계조사가 추가되었고 중국의 혁명동향에 대한 정보수집 등까지 확대되었다. 특히 러시아혁명 이후 러시아의 동향이 만철 경영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인식되어 러시아와 극동에 관한 본격적인 조사와 문헌수집도 이루어졌다. 만주사변 이후 1932년에는 만철경제조사회가 성립되어 경제계획에 관한 조사를 관장함으로써 중국본토 경제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이루어졌다. 1939년에는 여러 조사 기관들이 통합되어 만철대조사부로 개편되었고 1941년에는 만철조사국으로 개편되었다.

 

이상과 같이 만철조사부는 시기에 따라 명칭이 바뀌고 조직이 개편되었지만 만주의 경제 상황과 사회 경제 관행의 조사와 각종 정보수집이라는 임무는 더욱 확대되었다. 만철조사부는 수년간의 조사활동을 통해 각종 조사 자료를 방대하게 수집했다. 그중 본 지면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만철조사보고’는 수량이 상당히 많고 내용도 진귀하다. 이는 만철조사부가 직접 사람을 각지 향촌에 파견하여 정보를 수집하여 형성한 현지조사 자료이다. 그 내용은 중국의 정치, 군사, 경제, 사회, 문화, 자연자원 등 다양한 방면에 걸쳐있다. 이는 일본의 대외적인 확장과 깊은 관련이 있고 일본이 당면한 정책 목표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정세파악과 정책입안 자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다. 따라서 만철조사보고는 동북 등지에서 진행된 경제 건설의 중요한 참고 자료였다.

 

만철은 성립과 해체까지 40년간을 존속하면서 수많은 당안자료를 생성해냈다. 그 대부분의 당안은 중국에 남겨져 있고 10여 개의 도서관에 분산 소장되어 있다. 이러한 만철 자료의 정리와 출판은 각 도서관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만철자료의 정리와 편집은 1950년대부터 시작되었는데 주로 요녕성과 길림성에 집중되어 있다. 1972년 길림대학과 길림성사회과학원이 만철사자료의 편집 작업을 시작하여 이듬해『滿鐵史資料』를 출판한 바 있다. 요녕성당안관과 요녕성사회과학원은 특히 만철자료의 정리와 편집에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예를 들어 1991년 요녕성당안관은 요녕성사회과학원과 함께『九一八事變前後日本與中國東北-滿鐵秘選編』을 출판했으며,『滿鐵與奉系軍閥』,『滿鐵社報』,『調査月報』,『調査部報』와 경제조사회 자료를 출판한 바 있다. 최근의 성과로는 대형『滿鐵密』시리즈로『滿鐵與勞動』(2003),『滿鐵與移民』(2003),『滿鐵機構』(2005)등을 출판했다.

 

이상의 만철자료는 요녕성당안관 編이지만 본 지면에서 소개하고자 하는『滿鐵調査報告』는 흑룡강성당안관이 소장하고 있는 만철자료를 정리 출판한 것이다. 본 자료집 제1집은 24책으로 ‘만철조사보고’ 128건이 수록되어 있으며 시기는 일본 大正7(1918)부터 昭和18(1943)까지이다. 2집 역시 24책으로 ‘만철조사보고’ 129건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 형성 시기는 일본 昭和8(1933)부터 康德11(1944)까지이다. 수록된 조사보고는 모두 당시 만철 부속지의 각 조사 기구에 의해 형성된 내부 자료로, 조사는 대개 현별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현별로 세분화 되어 있다. 여기에는 동북지역에 관한 내용뿐 아니라 전국 기타 만철 지국의 조사보고도 일부 수록되어 있다. 본『滿鐵調査報告』는 검색이용의 편리를 위해 경제, 정치, 사회의 3부분으로 분류되어 있다. 특히 경제부분은 제1집에서 종합, 농업, 공업, 商貿, 항운, 公路 등으로 분류하고 있고, 2집에서는 종합, 임업, 목축, 수산, 공업, 상무, 공로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수록된 자료는 모두 조사보고의 시간 순으로 배열되어 있다.

 

이러한 흑룡강성당안관편『滿鐵調査報告』제1, 2집 이외에, 요녕성당안관에서도 2005년부터『滿鐵調査報告』라는 동일 명칭으로 만철자료를 정리 출판하고 있는데 2012 11월 현재 제6집까지 나온 상태이다. 이상과 같이 현재까지 상당한 만철자료가 정리 출판되었지만 아직까지 정리되지 못한 수많은 당안자료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특히 만철조사에 참여했던 조사원 대부분이 각 방면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진행한 중국의 자연자원 및 사회경제 자원에 대한 조사와 보고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학술적 가치가 있다. 또한 만철자료는 중국의 정치, 경제, 군사, 문화, 철도, 광산 등 각 방면에 걸쳐 있고 그 양도 방대하기 때문에 만철자료의 발굴과 정리가 계속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그렇게 된다면 이를 토대로 한 만철 관련 연구가 심도 있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흑룡강성당안관편『滿鐵調査報告』는 동북지역의 각 방면 특히 경제부분에 대한 훌륭한 자료를 제공해주고 있다.

 

0 comments
작성자 패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