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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Vol.21 /2012.05] 소장자료소개 _ 『民國時期社會調查叢編』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2-16 조회수 43

[Vol.21 /2012.05] 소장자료소개 _ 『民國時期社會調叢編』

박경석 _ 인천대학교 HK 교수

 

      : 李文海 主編

 

      :『民國時期社會調叢編』(10)

 

   : 福建敎育出版社

 

   : 중국, 푸저우(福州)

 

출판년도 : 2004~2005

 

      : 중국어(간체)

 

I S B N : 7-5334-2455-1

 

 

 

개인적으로 필자는 박사논문을 작성하면서 1931~32년에 남경대학 농업경제과에서 작성한 「1931년 수재구역에 대한 경제조사」 보고서의 도움을 크게 받은 바 있다. 여타의 통계자료에 비해 신뢰성이 월등하게 높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사회조사연구’ 보고서 및 논문을 대규모로 수집해 수록해 놓은 자료집이 나와 매우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2004 12월부터 2005 5월에 걸쳐, 中國人民大學의 李文海 교수가 主編한 『民國時期社會調叢編』(이하 ‘『叢編』’으로 줄임)이 연속으로 출판된 것이다.

 

중화민국시기에 작성된 각종 학술지 및 정기간행물의 논문, 손으로 쓴 미공개 논문, 油印物 형태의 졸업 논문 등등, 193편의 실증적 조사연구 논문이 조사 내용에 따라 文事業卷, 社會保障卷, 人口卷, 民俗卷, 社會組織卷, 城市(勞工)生活卷, 少數民族卷, 底邊社會卷, 村社會卷, 婚姻家庭卷 등 모두 10권으로 나뉘어 수록되었다. 그 내용이 매우 다양하고 방대할 뿐만 아니라 미시적이고 세부적인 주제까지도 포함되어 있다. 예컨대, 학생 및 교사의 심리나 의식, 고아원과 같은 자선 시설의 양태, 인구 구조와 性比, 도시의 생활비나 노동자의 임금, 범죄의 양태와 창기, 성매매, 신발업의 동업조직, 학생의 혼인, 혼인에 대한 태도, 이혼 소송 사건, 입원 중인 여성, 여성의 직업 등을 다루고 있어 매우 유용하다.

 

주지하듯이, 민국시기에는 이미 서구의 근대 학문이 상당 정도 수용되어 있었다. 많은 청년들이 해외로 유학을 떠나 근대 학문을 받아 들였을 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인 교수들이 중국의 유수한 대학에 자리를 잡고 교육과 연구에 종사하였다. 그래서 경제학, 인류학, 사회학 분야에서 중국사회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연구가 과학적 방법에 의거해 진행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가 각종 논문으로 발표되었다. 이런 조사연구 논문은 당시 사회상황을 전반적으로 파악하는 데에 매우 유용할 뿐만 아니라 세부적인 실태에 대한 신뢰할 만한 자료를 제공한다. 특히 민국시기에는 정부에서 작성한 통계자료가 매우 부실하기 때문에, 당시 과학적 사회조사를 통해 생산된 통계자료는 그 가치가 더욱 높다.

 

1980년대 후반 이후 民國史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학계와 출판계에서는 대규모로 자료를 정리 출판하는 작업이 진행되어 왔다. 타이완의 文海出版社에서 펴낸 ‘近代中國史料叢刊’, 중국의 東方出版社에서 펴낸 ‘民國經典學術文庫’, 遼寧出版社의 ‘新萬有文庫’, 上海書店에서 영인한 ‘民國叢書’, 『申報』나 『大公報』와 같은 각종 신문잡지자료, 각종 文史資料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들 자료집에서는 ‘사회조사자료’를 거의 다루지 않았다. 이는 ‘사회조사자료’가 매우 유용함을 알면서도, 각양각색의 각지에 흩어져 있는 자료를 수집하는 일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손으로 쓴 졸업논문, 案館 소장의 논문 등 『叢編』의 자료 출처를 보아도 알 수 있다. 여기에서도 접근하기 어려운 ‘사회조사자료’를 대거 수집해 정리해 놓은 『叢編』의 가치를 엿볼 수 있다.

 

『叢編』은 출간 이후 역사학, 사회학, 인류학 및 기타 사회과학 영역의 폭넓은 관심을 끌었고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이에 후속 작업이 진행되었고 동일한 편자와 출판사에 의해 ‘二編’이 2009~2010년에 걸쳐 출간되었다. ‘二編’은 社會組織卷, 村社會卷, 村經濟卷, 華僑卷, 近代工業卷 등 총 5권으로 구성되었다. 현재 총 15권까지 발간된 『叢編』은 향후 ‘三編’, ‘四編’ 계속해서 출간될 것으로 기대된다. 民國時期 社會史 연구에 없어서는 안 될 ‘자료의 보고’로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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