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대 초 中國 敦煌의 莫高窟 藏經洞에서 대량으로 발견된 敦煌 寫本은 佛敎ㆍ歷史ㆍ文學ㆍ天文ㆍ醫學ㆍ地理ㆍ言語學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한 문헌자료들을 풍부하게 內藏한 敦煌 文獻은 인류의 위대한 문화유산이자 무한한 학술적 가치를 가진 자료들의 무궁한 寶庫이다. 돈황문헌은 진귀하고 새로운 문헌자료들을 우리에게 제공해줌으로서 歷史ㆍ文明交流史ㆍ宗敎史ㆍ社會史ㆍ藝術史 연구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왔으며, 인식을 새롭게 하는 전기를 마련해 주었다. 때문에 敦煌文獻은  발견된 직후부터 세계 학자들의 관심을 받아왔으며, 그것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敦煌學은 이미 세계성을 지닌 학문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그러나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 敦煌文獻을 다양하고 활발하게 연구해 온 것과는 달리, 한국의 경우 敦煌學은 그동안 학계의 관심과 주목을 거의 받지 못했다. 물론 敦煌文獻에 대한 연구 성과, 연구의 수준, 연구자 규모 역시 세계 다른 지역과 비교해 아직 한참 낙후되고 저조한 실정이다. 이에 지난 몇 3년 동안 敦煌文獻을 조사하고 연구해온 본서의 필진들은 敦煌文獻에 대한 국내학자들의 관심을 제고하고, 침체된 국내의 敦煌學에 대한 연구를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敦煌文獻에 內藏된 문헌자료들의 현황과 내용, 중요성과 가치를 국내 학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알릴 필요가 있음을 절감하게 되었다. 본 『敦煌文獻總覽』(서울: 고려대장경연구소 출판부, 2011.07)은  바로 그와 같은 동기와 목적에서 기획된 것이다. 본  『敦煌文獻總覽』은 방대한 양의 고문헌들인 敦煌文獻을 佛敎, 文學, 經學, 言語·文字學 분야의 전문 연구자들이 제 학문 분야별로 해당 분야 敦煌文獻들에 대해 개관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분류한 목록서이자 통계서이다. 본서는 총6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 총론에서는 敦煌文獻에 대한 전반적이고 일반적 설명과 소개를 하고 있다. 총론을 제외한 나머지 5부는 각기 佛敎, 文學, 經學, 言語·文字學의 분야에서 ① 각 학문 영역별 敦煌文獻에 대한 개관, ② 각 학문분야별 敦煌文獻에 대한 통계적 분석, ③ 방대한 敦煌文獻 전체에서 각 해당 학문 영역에 속하는 文獻들을 추출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 분류하여 작성한 분류목록의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학문적 연구에 있어 자료의 현황을 상세하고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총목록의 작성이 가장 중요한 첫 시발점이 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또 현재까지도 敦煌文獻 전체를 대상으로 하여 그것을 제 학문 분야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 분류하여 소개하는 총목록이 부재하는 국내의 연구환경에서, 전문연구자들이 敦煌文獻을 상세히 검토· 정리하고 분류목록으로 작성한 본서는 거대한 敦煌文獻에 대한 친절한 안내서이자 중요 참고도서로의 역할과 기능을 할 것이며, 또한 국내의 敦煌學 관련 연구가 그 동안의 침체상황에서 벗어나 활발해지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敦煌文獻總覽』에서 필자는 제3부에 해당하는 『敦煌 文學 文獻』(297 - 384쪽에 해당) 부분을 집필하였다. 文學資料의 새로운 淵叢이자 무궁한 寶庫로 평가받는 敦煌文學 文獻들의 소재 현황과 가치, 의의 등을 소개하기 위해 필자는 본 『敦煌 文學 文獻』 을 크게 1) 개관, 2) 敦煌文學 文獻에 대한 통계적 분석, 3) 敦煌文學 文獻의 分類目錄 3부분으로 구성하였다. 개관 부분에서는 敦煌文學에 대한 정의, 敦煌文學 文獻의 형태 및 분류, 敦煌文獻의 특질, 敦煌文學 文獻의 가치 및 의의, 국내 敦煌文學 연구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 기술하였다. 두 번째 敦煌文學 文獻의 통계적 분석에서는 필자가 수집한 敦煌文學 文獻을 소장처, 문학적 형태·장르, 작가층, 향토문학과 중원문학, 종교문학과 세속문학, 아문학과 속문학의 6가지 기준에 따라 통계적 분석을 시도하였으며, 그 통계적 분석결과를 통해 敦煌文學 文獻에 대한 새로운 정보와 사실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마지막은 돈황문학 문헌 분류목록 부분이다. 필자는 현재까지 나온 모든 敦煌文獻의 대형 종합목록집들인 『敦煌遺書最新目錄』(黃永武 主編, 台灣 新文丰出版公司, 1986年9月), 『法藏敦煌西域文獻』(上海古籍出版社, 1998), 『英藏敦煌文獻―漢文佛經以外部分』(四川人民出版社, 1990), 『俄藏敦煌文獻』(上海古籍出版社, 1993), 『敦煌遺書總目索引新編』(敦煌硏究員 編, 中華書局, 2000)에 근거하여, 敦煌 寫本에서 문학과 관련된 모든 문헌 자료를 선별ㆍ수집ㆍ추출해내고, 이들 수집된 文學文獻들을 문학의 3대 형태인 韻文·散文· 韻散文複合形式을 기준으로 삼아 분류하고 그 아래 다시 하위 문학 장르별로 세분화하여 정리· 작성한 목록을 수록하였다. 필자가 작성한 문학문헌 목록은 敦煌文獻에 所在하는 모든 文學文獻을 총망라한 유일한 총목록이며, 이 총목록을 통해 향후 국내 연구자들의 敦煌文學에 대한 관심이 제고되고, 敦煌文學에 대한 연구가 더욱 촉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동시에 그동안 협소한 영역에서만 진행되어 온 敦煌文學에 대한 연구의 시야와 범위 역시 확장되어 지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