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2508-2884 (On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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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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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혁명의 아버지로 불리는 손문(孫文)은 중국 대륙과 대만에서 모두 국부(國父)로 추앙받고 있다. 오늘날에도 매년 중국과 대만, 세계 각지에서는 손문의 탄신일인 11월 12일을 기념하여 경축행사를 진행한다.
해외화교들에게서 있어 손문의 영향력은 매우 크다. 대륙의 산동성을 고향으로 하는 한국화교들은 국공내전 이후 ‘대만’이라는 낯선 지역을 조국으로 삼게 되었다. 그러나 손문에 대한 한국화교의 애정은 손문의 정통을 이은 대만의 국민당 정부를 큰 무리 없이 자신의 조국으로 받아들이도록 했다.
이번 호에서는 한국화교사회가 1965년 손문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여 준비한 경축행사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고자 한다.
지난 웹진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1) 10월에는 화교사회의 3대 기념행사가 진행되는데, 손문 탄신기념일은 이 3대 기념일이 치러지고 얼마 후인 11월 12일에 거행되었다. 한국화교들은 주한대사관과 함께 손문 탄신 10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였다. 주한대사관은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앞서 기념행사의 방법 및 홍보요강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특히 현지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는데 라디오, 텔레비전, 신문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고 많은 현지 조야인사들을 초청할 것을 당부했다.
행사 당일, 인천의 모든 화교단체와 화교학교, 화교상점들은 국기를 게양하고, 오전 10시에 인천화교중산중학 강당에 모였다. 이 날에는 인천시장, 인천부시장, 경기도경찰국장, 인천경찰서장, 동인천경찰서장, 부평경찰서장, 인천세무서장, 서울지방법원인천지원장, 법무부인천출입국관리사무서장 등 많은 한국측 인사(人士)들이 참석하였다.
그림 1 인천화교중산중학 입구의 행사 대련(對聯)
그림 2 손문 탄신 100주년 기념 경축대회 모습
그림 3 경축대회에서 축사하는 인천시장(尹甲老)
그림 4 경축대회에 참석한 인천화교들
손문 탄신 100주년 기념행사에서는 경축대회 뿐 아니라 국부사적사진전시회와 조국영화상영회도 진행되었다. 특히 국부사적사진전시회는 대만에서 구입해온 100장의 손문 관련 사진을 게시하여 많은 화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림 5 국부사적사진전시회를 관람하는 화교들
손문 탄신 기념일은 1967년부터 ‘전통문화수호와 혁명정신발양’이라는 구호 하에 ‘중화문화부흥절’로 지정되었다. 이것은 대만정부가 손문을 매개로 하여 자신들이 ‘정통’ 중국임을 피력하고자 했음을 의미한다.
이민주 _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 연구코디네이터
1) 한국화교사회의 3대 기념일인 쌍십절, 화교절, 총통 탄신 기념일은 <중국관행웹진>(구웹진) vol. 66~67에서 소개하였다.
참고문헌
中華民國駐韓國大使館領事部(1965),「海外各地華僑紀念國父百年誕辰辦法暨宣傳綱要」,『慶祝十月三大節暨國父百年誕辰卷宗』(인천화교협회 소장자료)
* 이 글에서 사용한 이미지는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에서 진행한 '인천화교협회 소장자료' 디지털 아카이빙 자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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