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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2508-2884 (Online)

학술원 사람들
9월호
이정희 교수, 이와마 가즈히로 교수와 《중국요리의 세계사》 북토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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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중국학술원 교수는 819일 연세대 국학연구원 회의실에서 202310월 번역 출판된 중국요리의 세계사(따비)의 저자인 일본 게이오대 문학부 이와마 가즈히로(岩間一弘) 교수와 북토크를 진행했다. 따비 출판사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 30여 명의 일선 행정가 및 음식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중국요리의 세계사20219월 일본의 게이오기쥬쿠대학출판회서 출판된 中國料理世界史를 번역한 것으로, 이정희 교수는 중국요리의 세계사의 보론 호떡의 사회사-배제와 수용의 메카니즘을 중심으로을 집필, 호떡이 조선 및 한국에 어떻게 수용되었는지를 분석했다. 이와마 가즈히로 교수와 이정희 교수는 일본어로 북토크를 진행했으며 전북대의 김태호 교수가 사회와 통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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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와마 교수와 북토크를 진행하는 이정희 교수

    

이정희 교수는 이하와 같은 10가지 질문을 이와마 교수에게 했다.

1. 이와마 교수님이 가장 좋아하는 중국요리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한국의 중국요리 가운데 좋아하는 메뉴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중국요리의 세계사가 국내서 출판된 후 거의 모든 한국의 중앙지의 지면에 소개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이 책이 출판되었을 때 언론보도와 비교하면 어떤지 궁금합니다. 만약 한국에서 더 큰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면 그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요.

3. 이와마 교수님은 근대 상해 연구에서 중국 연구를 출발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떤 계기로 중국요리의 세계사 연구로 방향을 바꾸었는지 궁금합니다.

4. 이와마 교수님의 연구 키워드는 음식의 문화교류, 내셔널리즘, 제국주의, 중국요리, 상해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교수님 연구의 특징은 중국요리의 역사를 제국주의와 내셔널리즘의 틀에서 분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님 자신은 중국요리의 세계사 책에서 중국요리의 역사와 제국주의 및 내셔널리즘의 관계를 충분히 해명하셨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5. 중국요리의 세계사를 접한 한국의 독자는 중국요리가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로 확산되고 외국요리에서 에스닉요리 그리고 국민요리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과 역사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중국요리가 해외로 확산한 경쟁력의 원천은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요.

6. 중국요리의 세계사에는 일본의 중국요리의 발전 과정에 관한 내용은 수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한 내용은 이와마 교수님의 편저작인 중국요리와 근현대 일본의 중국요리 발전 과정(2019)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중국요리 발전 과정에서 화교화인 그리고 차이나타운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7. 일본의 중국요리점 가운데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노포가 많습니다. 그런 노포 가운데는 일본인 경영의 중국요리점도 적지 않습니다. 한국의 중국요리점은 그렇지 못합니다. 왜 이러한 차이가 발생했다고 생각하십니까.

8. 일본의 중국요리 메뉴 가운데 화교화인을 매개로 하지 않고 근대 일본인의 중국 이주와 진출로 유입되거나 창안된 야키교자’, ‘니쿠만’, ‘징기스칸과 같은 메뉴가 있습니다. 이것은 일본 제국주의와 관련된 것이고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사례인 것 같습니다.

9. 영어 표현에 “You are what you eat”(당신이 먹은 것이 바로 당신이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원래는 다이어트와 건강에 관련된 말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사람의 정신과 라이프스타일, 사상 그리고 정체성도 식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지금은 민족 정체성에 대하여 이 표현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한국에서도 세계 각국의 요리를 먹을 수 있게 되었고 한국음식만을 먹는 한국인은 거의 없습니다. 일본을 비롯한 다른 나라도 사정이 다르지 않습니다. 음식의 글로벌화와 정체성의 문제가 어떻게 바뀌고 있고 봐야할까요.

10. 마지막으로 이와마 교수님이 현재 연구하고 계시는 주제와 향후 어떤 연구에 도전하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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