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ISSN 2508-2884 (Online)

현장&공간
7월호
중국인의 일상, 자료로 말하다: 대차 - 숭정6년 王永剛, 王永毅와 趙溫絲의 借據
프린트 복사 페이스북

숭정6년 王永剛, 王永毅와 趙溫絲의 借據         산서성,1633


손승희 흑백.png


원문


立借據人王永剛(王永), 自爲故母去是[], 使用無處吉[], 今問到趙溫名下借取系[]銀本貮兩七錢整, 向至來年本月交還不許短少, 恐人失信, 故立文字爲用

 

崇禎六年四月二十四日立約人 王永剛(十字押)王永毅(十字押)

見人 趙泰(十字押)張梅(十字押)趙夏(花押)郝道人(花押)

 

 

번역


대차계약서를 작성하는 王永剛, 王永毅는 모친이 세상을 떠났지만 금전이 부족하여 돈을 빌리게 되었다. 지금 趙溫 명의의 27을 빌리고 내년 本月까지 상환하기로 한다. 상환액이 모자라서는 안 된다. 사람 사이에 믿음을 잃을 수 있으니 계약서를 작성하여 증명서로 사용하기로 한다.

 

숭정 6424일 계약 작성자 王永剛(십자서명), 王永毅(십자서명)

중개인 趙泰(십자서명), 張梅(십자서명), 趙夏(서명), 郝道人(서명)

 

 

해설


본 계약서는 숭정(崇禎) 6(1633)에 왕영강(王永剛), 왕영의(王永毅)가 조온(趙溫)에게서 돈을 빌릴 때 작성한 계약서이며, 개인과 개인 사이의 대차계약이다. 해당 대차는 서로 잘 아는 사람 사이에 맺어진 신용대차이다. 계약서상에 기재된 대출 원인은 모친의 사망으로 인해 자금이 급하게 필요하게 되어 1년 뒤 상환하기로 약속하고 돈을 빌린 것이다. 그러나 이자를 약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계약이 무이자 대출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출액도 비교적 작은 것으로 보아 해당 대차는 모친의 사망으로 인해 장례비 등을 명목으로 하는 생활소비형 대차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인의 일상, 자료로 말하다 20

손승희 _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 연구교수


                                       



처: 손승희, 『민간계약문서에 투영된 중국인의 경제생활 - 합과와 대차, 인터북스, 2019, 191-192쪽에 수록되어  있음.

프린트 복사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