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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2508-2884 (Online)

학술원 사람들
9월호
제75회 관행포럼 개최: “강형원기자가 취재한 1992년 L.A. 4.29 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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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출처: 강형원 포토저널리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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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출처: 강형원 포토저널리스트 제공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 중국·화교문화연구소는 2021년 8월 30(75회 중국관행연구 포럼을 개최했다이번 중국관행연구 포럼에서는 "강형원 기자가 취재한 1992년 L.A.4.29 폭동"이라는 제목으로 강형원 기자가 발표했다. 토론은 인천대 중국학술원 정은주 교수와 이정희 교수가 맡았고사회는 장정아 인천대 중국학술원 중국·화교문화연구소장이 맡아 진행했다.


포럼 발표자인 강형원 기자는 언론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퓰리처상 수상 경력이 있는 포토저널리스트이다. 특히 1992L.A. 4.29 폭동 당시 L.A. Times 기자로서 한인 피해를 취재하여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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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에서 강형원 기자는 1992년의 L.A. 4.29 폭동의 배경과 원인으로 미국에 이민 온 한국인들의 미국 역사나 흑인 인권운동 역사에 대한 인식 부족을 꼽았다. 한인들은 본국에서 가지고 온 편견, 즉 흑인에 대한 편견과 엘리트 의식이 있었고, 언어습관의 차이 등 문화적 충돌이 있었으며, 지역에 대한 적극적 참여도 적었다는 것이다. 강형원 기자는 이러한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1992년 폭동이 발생하게 되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폭동 당일 현장에서 한인 피해 상황을 취재하고 사진을 찍어서 세계에 알렸다. 그런데 이후 일부 학자들이 이 폭동에 대해 다소 왜곡된 관점을 주장하는 것을 보고, 현재에도 당시 한인들의 피해 사진을 온라인에 지속적으로 올리며 이를 정확히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강기자는 폭동을 겪으면서 오히려 재미한인의 정체성이 형성되었다고 평가했다. 즉 한인들이 폭동에도 굴복하지 않고 권익을 위해 싸웠다는 것이 중요하며, 한인 커뮤니티가 왜 필요한지 그 중요성을 확인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한인들은 아메리칸 주류사회를 존중하고 언어와 장벽을 넘어 그 속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에 대해 첫 번째 토론에 나선 중국학술원 정은주 교수는 소수인종에 대한 미국 언론의 보도 태도가 가진 문제점, 그리고 한국인들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총을 들었던 것이 혹시 의도치 않은 부정적 영향은 없는지를 질문했다. 이정희 교수는 이 폭동과 1931년 화교배척사건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비교해볼 것을 제안하며 몇 가지 관점을 제시했다. 즉 타겟이 왜곡되었다는 공통점, 지역사회 기여에 대한 소극성, 커뮤니티의 폐쇄성, 언론의 책임, 피해자의 대응방식의 차이, 당국의 폭동 초기진압 사보타지 문제 등을 비교 검토하고, 왜 타민족이나 인종에 대한 학살이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지를 타진하고 이에 대해 시사점을 끌어내고자 했다.

 

포럼은 ZOOM으로 진행되었으며 학술원 인원 및 외부인 약 30여 명이 참여했다. 강기자가 찍은 사진과 영상을 함께 보면서 당시 폭동 상황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고, 미주 한인 사회와 한국 화교사회, 그리고 그들의 정체성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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