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ISSN 2508-2884 (Online)

학술원 사람들
3월호
중국·화교문화연구소, 동아시아4개대학 연합국제학술회의 개최
프린트 복사 페이스북

인천대 중국·화교문화연구소는 127일 인천대 인문관 329호실에서 일본 가나가와대 비문자자료연구센터, 베트남 호찌민시국가대-인문사회과학대 역사학과, 광동외어외무대 일어어언문화학원과 공동으로 “4개 대학이 분석하는 동아시아의 다양한 양상을 주제로 연합국제학술회의를 대면과 비대면으로 동시에 개최했다.

 

3월웹진(국제학술회의 포스터 국문).jpg3월웹진(국제학술회의 포스터 영문).jpg

  

1세션에서는 장정아 인천대 중국·화교연구소장이 연구소의 지난 13년간의 연구성과와 활동을 소개했다. 중국 연구를 중국대륙뿐 아니라 범중화권을 포괄하는 시점에서 중국학을 수행하는 연구소의 특징과 지속가능한 연구소의 운영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한 과제와 도전의 내용을 소개했다. 김지환 중국학술원 교수는 근대 중국 철도 연구 성과의 일부를 발표했다. 만주철도가 어떻게 러시아와 일본의 경쟁에서 일본의 영향권으로 편입되어 가는지를 지도와 궤도를 통해 보여주었다.

 

2세션에서는 호찌민시국가대-인문사회과학대학의 르우 반 꾸엣 역사학과 학과장은 17세기부터 19세기 초 베트남 남부지역 개발에서 화인이 어떠한 역할을 담당했는지 분석했다. 이 시기 화인을 일반적으로 밍흐엉이라고 하며, 그들이 남부지역 개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소개했다. 동 대학 국제관계학부의 응우옌 뚜언 카잉 교수는 베트남과 중국 간의 분쟁지역인 동해(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중국측의 전략이 어떠한지 외교적인 측면, 경제적인 측면, 군사적 측면으로 나눠 분석했다. 특히 응우옌 교수는 이 문제를 양국 간의 문제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국제적, 다자간의 접근으로 천연자원, 어업, 해로 문제를 해결할 것을 강조했다.

  

 3월웹진(4개국연합회의사진2).jpg

 

3세션에서는 가나가와대학의 손안석 교수와 강명채 교수는 동 대학의 비문자자료연구센터의 연구성과와 활동을 소개했다. 비문자자료의 수집과 활용을 구체적으로 소개해 타 연구기관이 참고할 것이 많았다. 우치다 세조 건축학부 교수는 지도를 활용해 가루이자와 별장 개발사 연구를 진행한 것을 발표했다. 4세션에서는 청량 일어어언문화학원 부원장이 동 학원의 연구성과와 활동을 소개했으며, 송우창 교수는 근대 광동과 한일 양국 간의 관계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연합국제학술회의는 다음과 같은 성과와 과제를 남겼다.

 

첫째, 비교시점의 중요성이다. 르우 학과장은 17세기부터 19세기 초 베트남 남부지역 개발에서 화인이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 한반도에 중국서 다수의 한족이 유입되었지만, 그들이 조선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했는지는 전혀 밝혀진 바가 없다. 르우 학과장의 발표로 한반도 화인의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제공해 주었다.

 

둘째, 문자가 아닌 비문자 자료의 발굴과 활용의 중요성이다. 가나가와대 비문자자료연구센터는 이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자료 기증을 어떻게 받는지 등 참고할만한 것이 많았다.


학술회의 단체.jpg

 

셋째, 4개 소재 대학이 개항장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만큼 4개 대학이 공동으로 4개 도시를 공동으로 연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천대학은 인천차이나타운, 가나가와대는 요코하마외국인거류지, 광동외어외무대는 광저우와 한국, 일본과의 교류관계를 연구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를 하나로 묶어낼 수 있다면 독특한 연구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인문 분야 연구소가 공통으로 직면한 과제이다. 한중일 모두 이 분야의 정부 지원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으며, 학문후속세대가 육성되지 않고 있다. 인천대, 가나가와대, 광동외어외무대는 이 문제에서 호찌민시국가대 인문사회과학대와 교류협력이 필요해 보인다.

 

다섯째, 이번 4개 대학 연합국제학술회의 개최를 계기로 향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의 과제이다. 먼저 이번 회의에서 언어의 장벽이 얼마나 높은지 다시 한번 실감했다. 다음 회의 때는 이번의 경험을 잘 살려야 할 것 같다. 각 대학의 책임자로 구성된 협력의 틀을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협력기구에서 활발한 토의를 거쳐 협력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해야 한다.

 

이번 회의 결과, 가나가와대가 올해 내에 4개 대학이 참가하는 제2회 연합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광동외어외무대와 호찌민시국가대-인문사회과학대가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회의 다음 날인 28일 중국·화교문화연구소가 주최하는 문화탐방 프로그램에 가나가와대와 호찌민시국가대-인문사회과학대의 참가자가 함께 했다. 송도국제도시 G타워 33층에 마련된 전망대에서 송도 신도시를 견학했다. 이어 이정희 중국학술원 부원장의 안내로 인천개항장과 인천차이나타운을 견학했다.

 

 문화탐방 단체.jpg


프린트 복사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