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2508-2884 (On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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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명: 2022년 중국 일대일로 연구클러스터 수도 베이징의 탄생:
몽골제국에서 중화인민공화국까지
⊙ 주제: <수도 베이징의 탄생: 몽골제국에서 중화인민공화국까지>
⊙ 시간: 2022년 1월 25일 (화) 15:00~18:00
⊙ 장소: 대면, 비대면 ZOOM 회의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 중국·화교문화연구소는 2022년 1월 25일 (화) 2022년도 중국 일대일로 연구클러스터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클러스터는 "수도 베이징의 탄생: 몽골제국에서 중화인민공화국까지"를 주제로, 역사의 각 시기별로 수도 베이징을 둘러싼 여러 문제들을 논하고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주제 발표는 총 4개 였으며 사회는 인천대 중어중국학과 이원준교수가 맡았다. 첫 발표는 고려대 역사교육과 조영헌 교수가 <'남경형 수도'에서 '북경형 수도'로의 험난한 여정>을 주제로 발표했고, 이어서 이화여대 사회교육과 박민수 교수가 <만주의 북경, 북경의 만주>를 발표했다. 세번째는 인천대 중어중국학과 이원준 교수가 <'베이핑'에서 '베이징'으로: '새로운 수도'의 조건>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마지막으로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윤형진 교수가 <인민의 수도 만들기>를 발표했다.
조영헌 교수는 발표에 앞서 이 연구클러스터를 하게 된 과정과 목적, 관점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 연구클러스터에서 관통하는 문제의식은 첫째, "왜 중국의 수도는 결국 베이징으로 귀결되었나?" 둘째, "베이징으로의 수도 결정은 한반도와 한중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이다.
발표에서 조영헌 교수는 '남경형 수도'와 '북경형 수도'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개괄하고, 명대에 치열하게 전개되었던 남경과 북경을 둘러싼 수도 논쟁을 분석했다. 조 교수는 명 영락제 때 남경에서 북경으로 수도를 옮기게 된 이유와 북경 천도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로 대운하를 재건했으며 나중에는 만리장성을 축조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논쟁과 과정으로 인해 남경에서 북경으로의 천도는 상당히 험난한 여정이었다고 진단했다.
박민수 교수는 만주에게 북경은 무엇인지, 어떤 의미인지, 북경의 만주인들은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청대 북경의 하늘(天), 땅(地), 사람들(人) 이라는 세 키워드를 가지로 흥미롭게 분석했다.
이원준 교수는 중화민국시기 5차례에 걸쳐 이루어졌던 건도(建都) 논쟁을 언급하고, 그중에서도 정치색이 배재된 1940년대의 건도 논쟁을 주로 분석했다. 이를 통해 민국시기 북경 건도론의 역사적 의미를 검토하고, 중화인민공화국에서도 북경이 '새로운 수도'로 건설됨으로써 전국의 균형 발전과 경제적, 문화적 통합, 세계 속 강대국으로서 국제사회에서 도약할 수 있게 되었다고 진단했다.
윤형진 교수는 중화인민공화국이 건국되기 이전에 이미 북경이 새로운 수도로 결정되었으며 수도를 수도답게 하고 새로운 정권에 어울리는 '인민의 수도 건설'을 표방했는데, 이와 관련된 계획과 과정을 검토했다. 그 과정에서 발생했던 철거의 문제, 인민생활의 문제 등도 분석했다.
4개의 주제발표에 이어 청중으로 참석한 전남대 사학과 설배환 교수가 <몽골제국 대도(大都)의 탄생과 발전: 말과 사람의 궁정>이라는 주제로 문제제기와 토론을 겸했다. 설배환 교수는 몽골제국의 대도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고려인이 경험했던 대도의 모습과 대도가 불신의 도시에서 경제의 도시로 거듭나게 되었던 과정을 분석했다.
북경이 중국 수도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되었던 시작으로서의 원대의 북경에 대한 분석도 흥미로왔고, 농경세계와 유목세계를 통합하고자 했던 청대의 북경에 대한 의미와 현재 북경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역사적으로 관통할 수 있었던 연구 세미나였다. 각각 시대가 다른 중국사 전공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동일한 주제로 연구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었다는 점에서도 상당히 신선하고 의미 있는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