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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2508-2884 (Online)

현장&공간
12월호
중국인의 일상, 자료로 말하다: 대차 - 광서5년 天合成과 劉斐然의 借錢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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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서5년 天合成과 劉斐然의 借錢約                           산서성,1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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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抬頭章:天合成)憑約借到,劉斐然名下(九九)(押款章)錢本五十(押款章)千文整。 言明每月壹分(押款章)行息限至明年十月兌日本利清還。 恐後無憑立約爲證

 

光緒廿六年抽回

經手人  靳殿琮、 宋月星()


光緒五年(提示章)十月二十七日立借錢約(落地章: ‘天合成’)(十字押)


번역 


天合成은 계약을 근거로 劉斐然으로부터 錢本 50,000文整을 빌린다논의하여 정하길월이율은 1이고내년 10월 27일까지 원금과 이자를 상환해야 한다후에 증거가 없을 것을 염려하여 계약서를 작성하여 증거로 삼는다.

 

광서 26년 회수함

경수인 靳殿琮宋月星()

광서 5년 10월 27일 대차 계약작성자天合成(도장)(십자서명)


해설


해당 계약서는 광서 5(1879)에 천합성(天合成)이 유비연(劉斐然)에게 돈을 빌릴 때 작성한 것으로상호가 개인에게 돈을 빌린 것이므로 상업 경영성 대차라고 할 수 있다계약서 속에는 보증인이 없고 경수인만 있으며 담보물이 없기 때문에 본 계약은 서로 잘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체결된 신용대차라는 것을 알 수 있다월이율을 1분으로 정하고 상환기한을 1년으로 하였으며 다음 해에 원금과 이자를 함께 상환하도록 하였다청대 법률은 월이율 3분을 넘지 못하게 했는데 본 계약서에서 규정한 월이율 1분은 당시 평균 이율보다 낮은 것이었다.


계약서 속에는 내년 10월 27일까지 원금과 이자를 상환해야 한다고 명기하고 있지만, ‘광서 26년 회수함이라는 말이 중간에 나오는 것으로 보아 광서 6년 10월 27일에는 상환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광서 26(1900)에서야 비로소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실제로 20여년에 걸쳐서 채무 상환이 완료되었던 것이다.


【중국인의 일상, 자료로 말하다 23


손승희 _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 연구교수


                                       


처: 손승희, 『민간계약문서에 투영된 중국인의 경제생활 - 합과와 대차, 인터북스, 2019, 232-234에 수록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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