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2508-2884 (Online)
중국학술원과 중국·화교문화연구소, 중국연구소는 6월 29일(화) 현대중국학회, 동서대 중국연구센터와 공동 주최, 중앙일보 중국연구소, 차이나랩의 후원으로 <중국공산당 100년, 중국은 무엇을 이루었고 어디로 가는가?> 주제의 특별학술회의를 개최하였다. 본 회의는 미중 전략경쟁의 가열화와 대내외적 도전과 압박에 직면한 중국이 과연 ‘중국의 꿈’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을까라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중국공산당의 지난 100년의 역사와 향후 발전을 전망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회의에서 한국 내 현대중국학의 각 분야를 선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연구자들이 모여 정치, 사상문화, 경제사회를 망라하는 영역에 대해 진지한 토론과 논쟁을 전개하였다.
“‘두 개의 백년’에 대한 시진핑 시대의 의미와 비판적 평가”를 주제로 하는 첫 번째 세션에서는 대표발표자 조영남 서울대 교수가 ‘중국공산당 100년과 시진핑 시대의 중국 평가’로 회의의 첫 화두를 던졌다. 조영남 교수는 공산당-중국 국민 관계, 공산당-국가 관계, 공산당 통치 이데올로기, 엘리트 정치에 대한 평가를 통해 그간 중국공산당 국가통치로 영역을 나누어 공산당 통치 역사에 대한 평가 및 향후 전망을 제시하였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안치영 중국학술원장이 “시진핑 시기 ‘두 개의 100년 분투 목표’의 제기와 그 의의”를, 양갑용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중국은 경로의존에서 벗어나는가?”를, 이홍규 동서대 교수가 “시진핑의 장기집권은 1인지배로 가는 경로”라는 주제로 중국공산당 통치와 중국의 변화에 대해 논쟁하고 예측하는 진지한 시간을 가졌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세계 글로벌 리더십을 가진 중국의 문명과 문화의 문제가 다루어졌다. 대표발표자인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백지운 연구원은 “중국 문명의 (재)보편화-제국의 위험성과 가능성에 관한 노트”를 발표하여, 보편과 특수의 패러다임에서 중국 문명이 과연 세계적 보편성을 획득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임춘성 목포대 교수가 “리쩌허우의 ‘유학 4기설’과 중국의 ‘내부 식민지’”, 송인재 한림대 교수가 ‘중국의 문명, 보편에 관한 몇 가지 단상’, 차태근 인하대 교수가 ‘현대중국의 문명적 의미 탐색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토론 의제로 제기하고, 중국 문명의 세계적 보편화 가능성을 중국 내외적 시각에서 다각도로 검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평가의 척도를 제공하는 경제와 사회적 측면에서의 평가가 시도되었다. 대표 발표자인 윤종석 서울대 교수는 “중국의 ‘달성된’ 소강사회에 대한 비판적 재고찰”을 통해 발전의 지속 가능성, 중국 인민의 행복, 불평등과 사회안정의 문제들을 제기하였다. 이에 대해 이현태 인천대학교 교수가 “중국공산당 100년, 경제분야 평가와 전망”, 최필수 세종대 교수가 “소강사회 중국의 수혜자와 피해자”, 하남석 서울시립대 교수가 “중국 소강사회의 명암과 과제”를 발표하고 현재 중국의 발전과 한계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문제들에 대해 논의하고 전망하였다.
이번 회의는 이희옥 성균관대 교수, 전인갑 서강대 교수, 지만수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이 각각 사회를 맡아 진행되었다. 회의에서는 중국의 문명과 세계적 보편성, 중국공산당 통치의 성과와 한계, G2로 성장한 중국이 역설적으로 갖게 된 여러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고 정치적 안정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인가를 집중 토론했다. 이를 통해 중국 내적 동학에서부터 외부적 환경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들여다보는 치열한 학술의 장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