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2508-2884 (Online)
중국학술원 이정희 교수는 2019년 1월 7일 『한반도 화교사: 근대의 초석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경제사』(동아시아, 2018)로 제59회 한국출판문화상(학술부분)을 수상했다. 한국출판문화상은 1960년 제정된 상으로 매년 출판된 도서 가운데 저술(학술부문, 교양부문), 번역, 편집, 어린이⋅청소년 등 5개 부문의 최우수 도서에 수여하는 상이다. 심사위원의 심사평은 다음과 같다.
“저자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전반까지 우리 안의 소수자로 존재한 화교의 문제를 다루었다. 어찌 보면, 화교는 지나치게 특수하고 협소한 주제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마치 투명인간처럼 살고 있는 화교란 존재는, 우리사회에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는 사회적 소수자의 존재 방식을 상징한다. 실은 대단히 중요한 주제란 말이다. 화교는 가까운 이웃이면서도 평소에 잊고 지내는 사람들이다. 이정희는 그들에 관한 방대한 문헌 및 구술 자료를 구축했다. 이로써 망각된 역사를 복원해, 한중일 3국의 정치경제가 어떻게 맞물려 있었는지를 드러냈다. 또, 당대 세계를 지배한 제국주의와 민족주의라는 거대담론이 미시적 차원에서 어떻게 작동하였는지를 보여 주었다. 그 밖에도, 이 책은 의식주의 역사를 정밀하게 파헤친 생활사라는 점에서 평가를 받았다.”(「제59회 한국출판문화상: 다문화시대 화교 통해 우리 안의 타자 조명」, 『한국일보』, 2018.12.28.)
한편, 손승희 연구교수가 펴낸 『중국의 가정, 민간계약문서로 엿보다-분가와 상속』(학고방, 2018)이 지난 12월 발표된 2018년 세종도서 학술부문 우수도서로 선정되었다. 2018년 세종도서 학술부분은 총 10개 분야 4,793종이 접수되어 72명 심사위원들의 3차에 걸친 심사결과 320종이 선정되었는데, 그중 역사‧지리‧관광 분야 24종(권) 중 하나로 선정된 것이다.
이 책은 명대부터 민국시기까지 중국 민간에서 작성되었던 분가문서 48건을 분석, 종합하여 중국 상속제도의 지속과 변화를 추적한 것이다. 이를 통해 전통 중국사회에 법(제도)과는 별개의 다른 사회질서가 존재했음을 보여줌으로써, 그동안 인천대 중국학술원 중국‧화교문화연구소가 연구해왔던 중국 사회‧경제 관행의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종도서 선정사업은 문화관광체육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학술 분야의 출판활동을 고취시키고 국가 지식사회의 기반을 조성한다는 취지로 1996년부터 시행해왔다. 세종 우수도서로 선정된 도서는 종당 2,000만원 이내의 도서를 구입해 전국의 공공도서관 등 1,400여 곳에 배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