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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2508-2884 (Online)

현장&공간
3월호
중국인의 일상, 자료로 말하다: 대차 - 민국18년 武嘉言과 高學寬의 借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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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국18武嘉言高學寬借券                             산서성,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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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文水縣官借券


立借券人武嘉言, 情因需款孔急, 今借到高學寬名下周行大洋六拾圓整, 同中言定按月弍分八釐行息恐言失信, 情願質當自己外院東房三間, □□十個月本利爲滿, 本利亦准如數清還如限期本利不到, 有保人武肇基武起良情願執業, 如數本利佃()恐口無憑, 立借約爲證

 

中華民國十八年十二月廿八日

中見人 田養富(十字押)

書券人 武宜讓(花押)

保人 武起良(十字押)

承業代還人 武肇基(十字押)

立借券人 武嘉言(十字押)

財字第2550

 

번역 


文水縣 관용 차용증서


借券을 작성하는 武嘉言은 돈이 급하게 필요하여 오늘 高學寬 명의의 大洋 60을 빌린다. 중개인과 함께 논의하여 월이율을 28로 정한다. 말로만은 증거가 없을 것을 염려하여 자발적으로 자신의 外院東房 3을 담보로 맡긴다. 10개월 내에 원금과 이자를 다 채우며 원금과 이자는 정확한 액수에 맞추어 상환한다. 만약 기한이 되었는데도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지 않으면 保人 武肇基, 武起良이 자발적으로 담보물을 맡아서 액수에 맞춰 원금과 이자를 대신 상환한다. 구두만으로는 증거가 없을 것을 염려하여 借約을 작성하여 증거로 삼는다.

 

중화민국 181228

중견인  田養富(십자서명)

증서 대필인  武宜讓(서명)

보인  武起良(십자서명)

대리 상환인  武肇基(십자서명)

차용증서 작성인  武嘉言(십자서명)

財字 第2550

 

해설


본 대차 계약은 산서성 문수현(文水縣) 재정국(財政局)에서 통일적으로 인쇄 제작한 관용 차용증서를 사용하고 있다. 관용 차용증서에는 통일된 격식이 있는데, 계약서를 작성할 때 채무인의 성명, 채권인의 성명, 대출 금액, 대출 이자, 상환 날짜, 저당물, 위약 책임, 계약 체결 기간 등의 내용을 기재한다. 이 계약서에는 문수현 재정국의 공인(公印)이 찍혀 있고, 일련번호가 적혀 있다. 이러한 관용 차용증서를 사용할 때는 제작비를 수취했다.


본 계약문서에서는 무가언(武嘉言)이 고학관(高學寬)에게 대양(大洋) 60원을 빌렸으며, 쌍방이 월이율로 25리를 약정했고 방옥을 저당물로 잡았으며 차용기간은 10개월로 하였다. 만약 계약을 어긴다면 보증인 무조기(武肇基), 무기량(武起良)이 저당물을 가지고 대신 상환해야 한다고 명기하고 있다.


【중국인의 일상, 자료로 말하다 25


손승희 _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 연구교수

                                       


처: 손승희, 『민간계약문서에 투영된 중국인의 경제생활 - 합과와 대차』, 인터북스, 2019, 245-247에 수록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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