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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2508-2884 (Online)

현장&공간
2월호
연구성과소개 (2) _ 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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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자 공간의 분산과 교외화의 동력: 로스앤젤레스 메트로폴리탄 지역 한인 거주지

변화를 중심으로, 중앙사론57(2022.12.), 중앙대학교 중앙사학연구소

 

이 글은 미국 내 한인 인구 최다 지역인 엘에이 메트로 지역을 사례로 1965년 이후 한인의 거주지 분포가 어떻게 전개되고 변화해왔는지를 살피고, 그 변화의 동력, 특히 교외로의 분산의 맥락을 논의한 글이다. 이민자 소수민족 집단이 도심의 엔클레이브에서 도심 밖의 지역과 교외 지역으로 분산되는 양상을 주류집단에의 동화로 설명하는 것은 미국 도시 현상의 전개와 이민 정책 진전의 맥락에서 조망할 때 오류임을 알 수 있다. 이민자 소수집단이 교외 지역으로 거주지를 확장해갈 수 있었던 것은 인종분리의 법적 철폐와 자동차 산업의 발달 및 주택시장의 변화에 따른 미국의 교외화, 그리고 이전과 다른 사회경제적 특징을 지닌 아시아 이민자를 유입하게 한 미국 이민정책의 변화 및 글로벌 경제 재편 속에서였다. 특히, 20세기 중반에 가시적인 이민집단을 형성한 한인의 경우, 게토와 같은 성격의 엔클레이브에 갇혀있던 역사가 없었고 그만큼 이민 집단으로 서는 상당히 이른 시기인 1970년대부터 분산 거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인의 거주 및 생업의 영역이 형성되고 확장된 것은 정착지 미국의 환경 뿐 아니라, 이출지 본국인 한국의 정치적, 경제적 상황과 이민자 정책에도 영향을 받으며 초국적 작동의 맥락 속에서 이루어졌다. 에스닉 엔클레이브를 형성한 과거의 인종분리주의는 법적으로 폐지되었지만, 미국에서는 여전히 거주지 분리가 재생되고 있으며, 인종과 계급 등 다른 역학에 의한 분리는 여전히 재생되고 있다. 이민 세대가 진전됨에도 종족 단위의 집거 구조가 나타나는 것은 미국 사회의 인종적, 종족적, 계급적 아비투스의 상충이 어떠한가를 공간을 통해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목차

. 들어가며

. 이민자 거주지 논의와 새로운 집주 형태의 맥락

. 로스앤젤레스 메트로폴리탄 지역 한인 거주지의 구성

1. 미국 내 한인 거주지 분포

2. 초기 한인 집거지, 엘에이 코리아타운(LA Koreatown)

. 한인 거주지의 분산과 재집중

1. 교외로의 분산

2. 도심 코리아타운의 변화와 한인

. 맺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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