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ISSN 2508-2884 (Online)

현장&공간
11월호
연구성과소개(2) _ 정은주
프린트 복사 페이스북

연구성과소개.jpg


미국 대중매체의 아시아 여성 재현과 대항적 문화예술 활동: 최근 아시아계 여성 영상제작자들의 활동에 주목하며, 비교문화연구67(2022. 10.),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이 연구는 아시아계 여성을 과도하게 성적인 수사 속에 묘사해 온 미국 대중매체의 재현이 미국 역사에 존재했던 아시아계 여성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채 왜곡되어왔음을 살피고, 그에 대항하는 아시아계 예술가들의 저항적 문화예술 활동을 점검하면서 특히 아시아계 여성 영상제작자들의 시각이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 있음을 논의한다. 아시아계의 얼굴과 삶이 대중매체에서 매우 제한적으로 보여지는 와중에 영화와 TV 드라마에서 아시아 여성은 위험한 드레곤 레이디이거나 성적으로 순종적인 연꽃 아기라는 수사 속에 일면적으로 묘사되어왔다. 이러한 재현에 깔린 성적 대상화는 19세기 아시아 남성의 노동 착취를 위해 혹은 20세기 미국의 아시아 전쟁에의 참여 속에 이식되었던 매춘과 연관되어 고정관념화한 것으로, 실제 이민사 속에서 당시 미국의 산업 발달에 불가결한 역할을 수행하며 아시아 여성이 담당했던 노동자로서의 모습은 반영하지 않은 채 오랫동안 재생되어왔다.

 

아시안 아메리칸 문화예술가들에 의해 아시아계에 대한 왜곡된 재현을 비판하고 수정하려는 노력이 소설, 연극, 영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루어져 왔으나, 아시아계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은 여성 영상 창작자들의 적극적인 개입이 있기 전까지 쉽게 수정되지 못했다. 2010년대 중반 무렵, 기존의 미디어가 주목하지 않았던 아시아와 여성 등 소수자적 주제를 전략화한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활성화되는 변화는, 미투 운동으로 촉발된 여성적 주제에 대한 관심사 증가와 더불어, 아시아 여성에 대한 오랜 고정적이고 일면적인 재현방식에 균열을 가져왔다. 기술적, 사회적 변화의 맥락 속에서 작가, 감독, 프로듀서, 스태프 등 아시아 여성 창작자들의 영상 제작 참여가 증가한 것은 최근 몇 년간의 드라마와 영화에서 아시아계 여성의 현실이 실제로 극에서도 반영되는 양상으로 드러나고 있다. , 여성 창작자의 극을 통해 아시아계 여성은 여느 미국인 여성과 마찬가지로 삶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다양한 캐릭터와 삶의 여정을 겪는 모습으로 재현되는 정상성을 찾아가고 있다.

 

목차:

- 들어가며

- 아시아 여성의 미국 이민 역사와 아시아계 여성 재현 방식

- 아시안 아메리칸의 대항적 문화예술 활동

- 아시안 아메리칸 여성 영상제작자에 의한 아시아계 여성의 재현

- 나오며

프린트 복사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