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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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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학술원 학술지 『비교중국연구』 3권 2호 발간

중국학술원이 지난 20201월 창간한 중국학 전문학술지 비교중국연구32호가 발간되었습니다. 비교중국연구중국을 중국 대륙 뿐 아니라 홍콩, 마카오, 대만 그리고 해외 거주 화교·화인을 포괄하는 ‘Greater China’로 상정하고, 각 지역과 국가의 연구자들이 바로보는 중국을 서로 비교하는 시도를 통해 중국객관화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의 발간 경험과 성과를 기반으로 2022년 한국연구재단에 등재후보지 신청을 마친 상태입니다.

 

이번 비교중국연구32호에는 모두 4편의 논문과 1편의 서평이 게재되었습니다.

 

이태왕(李泰王) 일본 아이치대(愛知大) 교수의 논문-“대만의 전자 반도체 산업과 파운드리 공급망 구조 - Acer, Asus, TSMC, Foxconn을 중심으로”-은 미중 패권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대만의 반도체 산업과 파운드리 공급망 구조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대만의 반도체 기업은 양안관계를 고려하여 모든 공정을 갖춘 종합반도체기업(IDM)이 아니라 하청제조서비스 중심의 파운드리(Foundry)에 집중하게 하는 배경이었고, 최고경영자의 경영철학도 영향을 주었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미중 마찰은 세계 반도체 공급망의 선순환을 동요시키고 있어 대만 반도체산업의 장래를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차이즈샹(蔡志祥) 샤먼대(厦门大) 석좌교수(講座敎授)生死两惘然: 战后新马华人对死难者的悼念与忘却라는 논문을 통해 제2차 세계대전 후 싱가포르 화인사회가 일본 점령 3년 동안 전쟁으로 인해 사망한 화인을 어떻게 기념하고 추모했는지 분석한 후, 이러한 추도와 기념 의식이 화인 사회의 전쟁 트라우마와 현실 생활의 곤란을 극복하는데 유효한 방식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합니다. 2차 세계대전 직후 시기 동남아화교화인 관련 연구는 정치, 경제, 군사 방면이 중심인 것을 고려하면, 그의 문화인류학적 분석은 돋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응우옌 티 탄 하(NGUYEN Thi Thanh Ha) 베트남 호찌민시 국가대학 인문사회과학대학 교수의 논문-“베트남의 중국계 주민 명향(明鄕)’에 대한 역사적 고찰”-은 베트남 거주 중국계 종족의 하나인 명향(明鄕)의 문제를 역사적으로 고찰합니다. 명말청조 시기 중국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베트남으로 이주한 중국인에서 기원하는 명향은 응우엔 왕조, 프랑스 식민지정부, 베트남 각 정부의 정책에 따라 법적 지위가 호아족(華族)과 베트남인 사이에서 흔들려 왔으며, 그들만의 정체성을 유지하지 못했다고 분석합니다. 그의 분석은 말레이시아의 바바(Baba), 인도네시아의 페라나칸(Peranakan), 필리핀의 메스티소(Mestizo) 등의 사례와 다르다는 측면에서 특별한 의의를 지닙니다.

 

이재영(李在榮) 한국 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논문 중국 저장성 기층 혁신정책과 지방정부의 역할 - 특색마을(特色小镇) 건설과 창싱현(长兴县)의 산업정책 사례분석을 통해 중국 지방의 특색마을(特色小镇) 사업 가운데 비교적 성공적인 모델로 인정받는 저장성 창싱현의 사례를 분석합니다. 분석의 기본틀은 중국 중앙정부의 특색마을 정책과 지방정부 각 계층의 차별화된 역할 그리고 중앙과 지방정부 정책 간의 상호 모순점을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연구자와 학문분과의 중국학 연구성과가 교류되고 축적되는 전문학술지로 발전해가고 있는 비교중국연구는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질정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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