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 중국·화교문화연구소는 2022년 4월 16일(토) 제76회 중국관행연구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중국관행연구 포럼에서는 "중국의 코로나 출구 전략과 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의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연합뉴스 조준형 베이징지사장이 발표했다. 토론은 인천대 중국학술원 정주영 상임연구원이 맡았고, 사회는 인천대 중국학술원 구자선 상임연구원이 맡아 진행했다.
발표에서는 먼저 현재 중국의 코로나 대응 상황에 대한 소개와 의미에 대한 분석이 제시됐다. 반부패와 방역을 시진핑의 최대 업적으로 생각하는 중국에서는 최소한 20차 당대회까지 기존의 ‘제로 코로나’ 방역정책을 전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방역을 체제 경쟁의 이슈로 만든 중국은 ‘생명을 보호하는 공산당, 생명을 방기하는 미국 정부’라는 프레임을 버릴 수 없고, 그로 인해 코로나 출구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미국과 전략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반미 파트너인 러시아를 외면할 수 없기 때문에 친러적 중립노선을 유지한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결국 중국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 반대를 유지하며 러시아와 서방 사이에서 줄타기를 계속할 것이라는 뜻이다. 이 두 사안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중국이 내향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리적인 문을 닫고 외교는 평균적 글로벌 인식과 차이를 보이는 것이 현재 중국의 상황이라는 진단이었다.
토론을 맡은 구자선 상임연구원은 중국 방역 정책의 지속 가능성, 다른 나라와 차이를 보이는 중국의 경제정책, 중국의 외교적 고립, 우크라이나 전쟁이 대만문제에 주는 함의 등에 대해 질문했다. 또한 참가자들의 질의 가운데 베이징의 봉쇄 가능성과 그것이 시진핑의 연임 시도에 가하는 부담에 대한 논의가 눈에 띄었다. 20여 명이 참여한 이 포럼은 현재 코로나로 인해 왕래가 제한된 상황에서 중국 현지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