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풍4년 義生當, 張翼堂 등의 光裕成에 대한 執照借約 산서성,1854
원문
立執照借約人張翼堂、 光裕成、 甄元惠、 長春當、 劉錫純、 升恒公、 何介于、 永和義, 情因義生當虧累皇本不能歸結, 今借到光裕成銀壹伯肆拾兩, 每月壹分行息, 異日鋪中賣架貨有銀先儘此項歸結。 各出情願, 立此爲證。
(咸豐)四年十弍月廿四日還過本銀拾五兩
(咸豐)五年弍月初弍日還過本銀拾兩
(咸豐五年)三月初三日還過本銀四十五兩
(咸豐五年三月)十三日還過本銀叁拾兩
(咸豐五年三月)廿四日還過□本銀弍拾兩
(咸豐五年)四月初五日還過本銀弍拾兩
(咸豐五年四月初五日)又還利銀三兩三錢五分
清訖 (咸豐五年)四月初五日抽回
번역
執照借約을 작성하는 張翼堂, 光裕成, 甄元惠, 長春當, 劉錫純, 升恒公, 何介于, 永和義는 義生當의 손실이 누적되어 자본금으로 메꿀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오늘 光裕成에서 銀 140兩을 빌린다. 월이율은 1分이며 다른 날에 점포에서 架貨를 판매한 돈으로 먼저 이자를 내도록 한다. 각자 원하여 이를 작성하고 증거로 삼는다.
(함풍) 4년 12월 24일 本銀 15량을 상환하였음.
(함풍) 5년 2월 초2일 本銀 10량을 상환하였음.
(함풍 5년) 3월 초3일 本銀 45량을 상환하였음.
(함풍 5년 3월) 13일 本銀 30량을 상환하였음.
(함풍 5년 3월) 24일 本銀 20량을 상환하였음.
(함풍 5년) 4월 초5일 本銀 20량을 상환하였음.
(함풍 5년 4월 초5일) 또한 利銀 3兩3錢5分을 상환하였고, 당일에 계약을 완료하였음.
해설
본 계약서는 의생당(義生當)이 자본회전이 막히자 장익당(張翼堂) 등 8가(家)가 함께 광유성(光裕成)으로부터 돈을 빌리면서 작성한 것이다. 본 대차는 경영을 위한 대출이며, 월이율은 1分이다. 부기한 것으로 보아 이 대차계약은 4개월 동안 6차례 상환이 이루어졌으며 모두 합쳐 이자 3량3전5분을 상환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 계약서의 내용에 따르면, 의생당은 전당포이며, 그 자본 조직 형식은 합과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자본은 최소한 장익당, 하개우(何介于), 승항공(升恒公), 견원혜(甄元惠), 광유성(光裕成), 장춘당(長春當), 유석순(劉錫純), 영화의(永和義) 8가가 조성한 것이다. 따라서 본 대차는 의생당의 명의로 진행된 것이 아니라 이 8가가 공동으로 진행한 것이다. 그러나 상환은 의생당이 가화(架貨)를 판매한 돈으로 했다. ‘광유성’, ‘장춘당’, ‘영화의’는 상호의 이름이며, ‘견원혜’, ‘하개우’는 개인의 이름인 듯하다. 그리고 광유성은 채권인일 뿐만 아니라 채무인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의생당은 개인과 상호가 공동으로 출자하여 만든 것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독립적으로 경영하고 채산하여 합과의 경영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중국인의 일상, 자료로 말하다 22】
손승희 _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 연구교수
출처: 손승희, 『민간계약문서에 투영된 중국인의 경제생활 - 합과와 대차』, 인터북스, 2019, 226-228쪽에 수록되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