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 중국·화교문화연구소는 2021년 10월 13일 (수) 2021년도 중국 일대일로 연구클러스터 제2차 전문가 초청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전문가 초청 포럼에서는 "개혁개방과 실크로드"이라는 주제로 회의가 진행되었다. 발표는 경상대 사학과 정재훈 교수가 맡았고, 토론은 인천대 중어중국학과 이현태 교수가, 사회는 인천대 중어중국학과 이원준 교수가 맡아 진행했다.
정재훈 교수는 '개혁개방'과 '실크로드'가 어떤 관계에 있는지를 포럼의 주제로 삼았다. 정교수는 실크로드는 근대시기 러시아, 영국, 독일, 스웨덴 등의 중앙아시아 탐험을 통해서 알려지게 되었으며, 1980년대 세계 유네스코 조직이 만들어지고 중요한 키워드로 “평화” “세계공존” “문화의 동질성 이해” 등이 제시되면서 주목받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키워드를 바탕으로, 문화를 통해 국제적인 위상을 회복하려는 일본이 실크로드 연구에 뛰어들었고, 중국도 개혁개방 이후에 외국과의 관계 설정에서 '실크로드'라는 개념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근대의 실크로드 연구는 각국의 입장에 따라 처음부터 상당히 정치적으로 추진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포럼에서 정재훈 교수는 '실크로드'라는 인문학 본연의 가치를 위한 탈제국주의 차원에서 실크로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라는 묵직한 과제를 던졌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이현태 교수는 현재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 구상과 추진상황을 연결하여 검토하고, 두 가지 질문을 제기했다. 하나는 실크로드의 인문학적인 연구는 각국 정부가 전략적으로 접근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정부의 개입을 배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의 신남북방 정책에서 인문학적 토대가 약한 것은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의 문제이다.
정재훈 교수는 지속적인 인문학적인 축적이 필요하고, 중앙아시아와 그 나라의 입장에서 역사연구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또한 지배적인 관점이나 주류사가 아니라 그들의 입장으로 바라볼 것을 제안했다. 이에 참석자들의 질문이 이어지면서 포럼의 열기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