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 중국·화교문화연구소는 2021년 7월 5일(월) 제74회 중국관행연구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중국관행연구 포럼에서는 서강대 동아연구소 강희정 소장이 "페낭 1789-1930: 쿨리와 거상의 시대"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토론은 인천대 중국학술원 정은주 교수가 맡았고, 사회는 인천대 중국학술원 이정희 교수가 맡아 진행했다.
강희정 교수의 이번 발표는 2019년에 출판된 『아편과 깡통의 궁전-동남아의 근대와 페낭 화교사회』(푸른역사, 2019)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책은 말레이반도 서북부의 작은 섬 페낭을 주제로 한 것이다. 페낭은 말래카해협에 자리하고 있어 역사적으로 동서 바닷길 교역의 중심지였던 곳이다. 지금도 영국 식민풍의 건물과 중국풍 건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고 이러한 이유로 2008년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이다.
강희정 교수는 이 책에서 1786년에서 1930년대 말까지 페낭섬이라는 독특한 시공간에서 생겨난 화인사회에 관해 '아편-주석-고무'라는 키워드로 동남아의 근대와 화인사회의 역사를 검토했다. 특히 강교수는 18세기 후반 영국 식민지가 건설된 이후 이 지역의 주역이었던 중국계 이민 ‘페라나칸’의 삶의 궤적을 훑어봄으로써 동남아 화교들의 삶과 화인사회를 사실적으로 조명했다. 발표에서 강교수는 풍부한 내용을 담은 PPT를 활용하여 청중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포럼은 ZOOM으로도 진행되었기 때문에 관련 연구자 혹은 관심 있는 일반인도 다수 참여했다. 토론시간에는 여러 문제들이 제기되었고 일반 청중의 질문도 이어져 상당히 흥미로운 소통의 장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