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원 사람들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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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외교부 중국 관련 데이터베이스(Foreign Office Files for China, 1919-1980)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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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에는 중국이 비교적 개방되어 중국을 방문할 수도 있고, 중국의 언론도 인터넷으로 접할 수 있어서 중국 소식을 매일 접할 수 있다. 그러나 개혁개방으로 나아가기 전에 중국은 죽()의 장막이라고 불렸다. 그만큼 폐쇄되어 내부의 사정을 알 수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연구자들은 주로 홍콩을 통하여 중국을 들여다보았다.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유입되는 탈중자(脫中者)들을 인터뷰하는 것이 대표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다.

 

주지하듯이 홍콩은 당시 영국의 식민지였고, 영국은 아편전쟁 이후 중국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던 나라였다.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에도 영국은 미국과 달리 중국과 낮은 수준이지만 외교관계를 맺었다. 1972년 정식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기 이전인 1954년 이후 상주대표를 파견하여 중국과의 관계를 이어나갔던 것이다. 그러므로 영국은 중국과 관련된 각종 자료를 축적할 수 있었다. 죽의 장막으로 가려진 시기에도 중국 관련 자료를 생산했다. 이 자료들은 중국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제공할 수 있다.

 

영국 외교부 중국 관련 데이터베이스(Foreign Office Files for China, 1919-1980)는 영국의 국립기록보존소에서 소장하고 있는 자료들을 디지털화한 것으로, 영국의 외교부에서 생산한 20세기 중국 관련 자료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 컬렉션은 다음과 같은 여섯 개의 하위범주로 나뉘어있다.

(1) 1919-1929, Kuomintang, CCP and the Third International

(2) 1930-1937, The Long March, Civil War in China and the Manchurian Crisis

(3) 1938-1948, Open Door, Japanese War and the Seeds of Communist Victory

(4) 1949-1956, The Communist Revolution

(5) 1957-1966, The Great Leap Forward

(6) 1967-1980, The Cultural Revolution

 

위의 여섯 개 시기로 구분되어 제작된 데이터베이스 자료들은 각각 해당 시기에 영국 외교부에서 중국과 홍콩, 대만에 관하여 작성한 문건·전보·서신 등을 디지털화한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내용은 중국의 정치와 산업, 무역, 문화 등을 아우르고 있으며, 자료의 종류로는 관찰기록, 주간·월간·연간 보고서, 신문기사와 회의 보고서에 대한 종합분석, 정치·경제·군사 분석, 통계, 주요 지도자에 관한 요약보고서, 출판된 서적, 팜플렛, 포스터, 지도 등 다양한 형식들을 포함하고 있다.

 

본 중국학술원은 그동안 여섯 개 하위 범주 가운데 뒤의 네 개만 이용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전체 자료를 갖추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