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공간
7월호
인쇄 닫기
중국인의 일상, 자료로 말하다: 합과 - 함풍4년 張意興 등의 意興店 설립 合同字據

함풍4년 張意興 등의 意興店 설립 合同字據           산서성, 1854


손승희1.jpg


원문
立合同字據人張如華、 張意興、 張意盛於咸豐元年正月間同心協力, 開設意興店一座, 於四年新正公議算賬, 竊念人需輔助, 事藉匡勷, 原非獨力有可兼司者, 今張意興立本肆拾兩整, 張如華立本銀肆拾兩整, 張意盛立本銀肆拾兩整, 等志同, 合共計本銀壹百貳拾兩整, 均矢斷金之志, 各存石玉之心, 竭力經營, 無分爾我, 秉心正直, 忘卻公私, 所獲餘貲, 規例二年淸算, 得力多寡, 按本均分, 永遠日久不得反, 言恐涉無憑, 立合同爲証。


咸豐四年新正貳拾日立合同字據人  張如華、 張意興、 張意盛
[半書] 立合同壹樣三張
同中人  張如蓬、 張電


번역 
合同字據를 작성하는 張意興, 張如華, 張意盛은 咸豐 元年 正月間에 同心協力하여 意興店을 개설하였고 咸豐 4年 正月 세 사람은 공동으로 상의하여 결산을 결정하였다. 내 생각에, 사람은 輔助가 필요하며 급박하고 불안정한 시기에 때마침 어떤 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한 사람의 역량으로는 모든 일을 완전하게 겸할 수 없다. (이에) 오늘 張意興은 자본금으로 은 40량정을 출자하고 張如華가 자본금으로 은 40량정을 출자하며, 張意盛도 자본금으로 은 40량정을 출자하여 합해서 총 자본금 120량정을 만든다. 모두 굳건한 우정의 뜻을 유지하고 각각 옥석과 같은 마음을 가지며 전력을 다해 경영하고 너와 나를 나누지 않으며 정직한 마음을 견지하고 공과 사의 경계를 잊었다. 획득한 이윤은 2년에 1번 결산하며 이윤이 많든 적든 (출자한) 자본금에 근거하여 평등하게 분배한다는 것을 규정한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더라도 모두 위반해서는 안 된다. 이후에 구두로 한 약속은 있지만 근거가 없을 것을 우려하여 계약서를 작성하여 증거로 삼는다.


함풍 4년 신정월 20일 계약 문서 작성자  張意興, 張如華, 張意盛
[반서] 동일 양식의 계약서를 3장 작성
중개인  張如蓬, 張電


해설
이 문건은 이전에 이미 합과 계약을 맺은 바 있는 상호에서 다시 동업 계약을 맺는 정식 계약서이다. 이 문건에 의하면 의흥점(意興店)이 처음 합과 계약을 맺은 것은 함풍 원년(1851년) 정월이었고 3년간 경영을 한 후 이에 대한 심의와 평가를 하게 된 것이다. 결산의 목적은 3년간의 경영에 대해서 손익과 경영상황을 검토하고 상호의 경영을 계속할지의 여부를 총결산하는 것이었다. 결산 후 장의흥(張意興), 장여화(張如華), 장의성(張意盛) 세 사람은 계속 사업을 경영하기로 결정하였고, 다시 각각 은 40량의 자본금을 더 투입하고 합과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번에 맺은 계약에서는 결산기간을 2년으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3년 동안의 경영에 대한 평가와 사업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상황에 맞게 상당히 유연하게 대처하고자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인의 일상, 자료로 말하다 12


                                                                          

손승희 _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 연구교수


                                       


출처: 손승희, 『민간계약문서에 투영된 중국인의 경제생활 - 합과와 대차, 인터북스, 2019, 83-85쪽에 수록되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