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환 지음,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 중국·화교문화연구소 기획
동아시아, 2019
이 책은 <근대 중국철로의 역사> 시리즈로서 1권: 『철로의 등장과 청조 봉건체제의 붕괴』, 2권: 『철로가 이끌어낸 중국사회의 변화와 발전』의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 근대 중국철로 가운데 특정 노선에 집중된 국내외 연구의 편중을 극복하고, 중국철로와 관련된 종합적 이해를 위해 중국 최초의 철로인 오송철로에서 시작하여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가 수립된 직후에 이르기까지 80여 개별 노선에 대해 종합적으로 서술하였다. 이를 위해 중국최대의 도서관인 상해시도서관과의 협약을 통해 소장 사료를 적극 이용하였으며, 기타 중국당안관과 성시도서관에 소장된 미공개 사료를 적극 발굴하였다.
『철로의 등장과 청조 봉건체제의 붕괴』에서는 영국자본으로 부설된 오송철로와 중국이 자력으로 부설한 최초의 철로인 당서철로, 일본자본의 남만주철로와 러시아자본의 중동철로를 비롯하여 총 41개 노선의 철로를, 『철로가 이끌어낸 중국사회의 변화와 발전』에서는 동성철로를 비롯하여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된 직후에 부설된 서남지역 간선철로인 귀곤철로에 이르기까지 총 46개 노선의 철로 역사를 서술하였다. 각 개별 철로의 궤간과 기공, 개통시기, 총연장, 열차가 지나는 지역과 역을 제시하였으며, 개별 철로에 대한 상세 노선도를 첨부하였다. 노선도가 없는 경우는 당시 지명과 현재의 지도를 대조하여 일일이 그려내었으며, 그림의 경우 자료를 조사하여 실물과 가깝게 그려서 표현하였다.
중국 국내에서 조차 이러한 종합적 연구서가 부재한 실정에서 근대 중국철로 노선을 망라하여 역사를 서술한 본서는 국내외 최초의 사례에 속한다. 근대 중국철로에 대한 학술적 의의와 더불어, 철의 실크로드, 일대일로, 남북한 철로 연결,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 현재의 철로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중국근대 철로의 운용과 실태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는 매우 긴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본서가 가지는 학술적, 시의적 의의는 매우 크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