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인천대 중국학술원 중국·화교문화연구소는 지난 10월 25일 현대중국학회, 동서대 중국연구센터, 한동대 국제지역연구소, 인천연구원(인차이나포럼)과 공동으로 “시진핑 정부의 중국 위기 인식과 대응 방안”을 주제로 국내학술회의를 개최하였다. 최근 국내외 많은 도전과 문제에 봉착한 중국 내부에서는 위기 의식이 확대되고 있으며, 중국 정부도 이에 대한 적극적인 개혁안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에 중국학술원은 국내 중국 전문연구기관과 공동으로 학술회의를 개최하여 현 중국의 위기와 대응 및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는 학술적 논의의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문기 세종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1세션에서는 현 시기 중국의 변화와 개혁을 국방, 교육, 당-기업 관계로 나누어 논의하였다. 우선, 최원선 박사(한양대)가 “시진핑 정부의 쌍감정책 시행 후 학부모들의 실질적 인식 및 정책 수용도”를 발표하고 이에 대하여 정해영 박사(제주대)가 토론하였고, 고혜민 박사과정생(대만 국립정치대)의 발표 “시진핑 시기 중국 당과 국유기업 관계 변화 연구”에 대해서는 박영수 박사(인천대)가 토론하였으며, 구자선 박사(인천대)의 “국방분야에서 중국의 위기 인식과 그 대응”에 대해서는 양정학 교수(육사)가 토론하였다. 1세션은 현재 중국이 당면한 안보, 사회, 경제 분야의 중요한 변화와 중국 정부의 대응 정책에 대하여 이해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였다.
인천연구원 김수한 연구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2세션은 시진핑 시기의 중국의 기술 추격과 경제산업 패턴의 진화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은종학 교수(국민대)는 “중국의 국제 과학기술협력 및 산학연 연계 체제의 진화와 과제: 후진타오에서 시진핑 시기까지”를 발표하고 이에 대하여 김용신 교수(인하대)가 토론하였으며, 이재영 연구위원(통일연구원)의 “중국의 미국 첨단기술 제재 회피 전략의 진화와 한계” 발표에 대해 유현정 연구원(국가안보전략연구원)이 토론하였고, 남대엽 교수(계명대학교)가 발표한 “서비스업도 Flying Geese Model을 따를까?”에 대해서는 조은교 연구원(산업연구원)이 토론하였다. 2세션은 최근 중국이 가시적인 발전을 보이고 있는 중국 첨단기술 분야의 현황과 전망 및 이에 대한 제제의 유효성 등에 대해 포괄적인 논의가 전개되었다.
박우 교수(한성대)의 사회로 진행된 3세션은 중국식 자본의 동학과 도시의 서발턴들을 주제로 하여 진행되었다. 이홍규 교수(동서대)는 “중국식 자본주의 형성의 관문도시 선전과 서발터니티: 싼허 청년을 중심으로”를 발표하였으며, 이에 대해 정규식 교수(성공회대)가 토론하였으며, 김지영 교수(동서대)의 발표 “식민자본에 의해 야기된 신체폭력과 관문도시 상하이의 서발터니티 - 민국시기를 중심으로”에 대해서는 박석진 교수(한국외대)가 토론하였고, 장윤미 교수(동서대)의 발표 “상하이 도시개발의 권력-자본 동학과 추방자들”에 대해서는 윤종석 교수(서울시립대)가 토론하였다. 3세션은 중국의 서발턴이라는 소외된 계층과 지역에 대한 논의를 청년, 도시 개발, 권력 등의 키워드를 통해 심도 있게 논의하여 관련 연구 분야의 중요한 연구 성과를 창출하는 의미있는 자리였다.
마민호 교수(한동대)의 사회로 진행된 4세션은 중국 사회의 위기와 대응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김지현 교수(한동대)의 발표 “보안법통과 이후 중국의 홍콩관리와 홍콩사회의 반응”에 대해서는 이상빈 교수(창원대)가 토론하였고, 박만준 교수(한동대)의 발표 “삼자애국운동의 관점에서 바라 본 당국가통전구조변화의 함의”에 대해서는 최영준 대표(에스라신학연구원)가 토론하였다. 그리고 리하이타오(李海涛) 중국 산동대 철학과 사회발전학원 종교학과 교수의 발표 “人间佛教:中国佛教面对现代性的思考”는 중국어로 진행되었으며 이에 대하여 같은 세션에서 발표한 중국 종교 전공자 박만준 교수(한동대)가 토론을 하여 중국의 기독교, 불교에 대한 보다 심화된 논의를 전개하였다. 본 세션은 홍콩과 종교라는 다루기 어려운 주제를 한국과 중국학자가 함께 논의하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본 학술회의는 연합뉴스, 중앙일보 등의 언론지에 보도되며 학계 뿐만 아니라 사회 각층의 관심 속에 성료되었다. 중국의 위기와 변화는 한국을 포함한 세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이며, 이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와 전망이 모색된 이번 학술회의는 그만큼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