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에서 발행하는 『비교중국연구』가 2022년 11월 1일 한국연구재단의 등재후보지로 선정되었습니다. 2020년 1월 창간한 이래 2년도 채 걸리지 않은 단기간에 이룬 쾌거입니다. 모든 분들의 관심과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중국학 연구자들 덕분입니다. 두 손 모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비교중국연구』가 중국 대륙 뿐 아니라 범중화권 중국학 연구를 선도하는 학술지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투고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비교중국연구』 제4권 1호에는 모두 5편의 논문과 2편의 서평이 게재되었습니다.
최덕경(崔德卿) 부산대 명예교수의 논문 「중국 중세 農書 상의 貴族문화: 『제민요술』과 『사시찬요』를 중심으로」는 중국 중세 농서(農書) 속에 농민이 생산한 종이, 기름, 화장품을 귀족 계층이 어떻게 향유했는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농서 연구가 생산에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면 이번 연구는 소비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베트남 국가대 호찌민시 인문사회과학대의 르우 반 뀌엣(劉文決) 교수와 보반센(武文荷) 교수의 논문 「17~19세기 베트남 남부 경제개발 초기 화인의 역할」은 17세기– 19세기 베트남 남부의 경제개발 과정에서 화인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지역별로 나눠 분석했다. 국내 처음으로 소개되는 이들 연구는 같은 시기 한반도화교 연구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박짜호(莫家浩)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조호르바루 화인에스니시티역사문물관 관리위원의 논문 「변진불경(邊塵不驚): 일본 점령기 말라야(Malaya) 펭게랑(邊佳蘭, Pengerang) 지역 화인의 전시 생활 및 지역 발전」은 일본 점령기 말라야 펭게랑 지역 화인의 전시 생활과 지역경제 발전에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각종 1차 자료 활용과 현지 조사를 통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중국 복단대 발전연구원 박사후과정 연구원인 왕이페이(王奕斐)씨의 논문 「晚清中国驻朝鲜商务署对朝鲜华商的管理: 以护照执照制度为中心」은 19세기 말 청국의 주조선상무공서가 신분증인 여권을 어떻게 발행하여 화상을 관리했는지 각각 분석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한반도화교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는 소장 학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왕이페이씨도 그 일원으로서 향후의 연구가 크게 기대됩니다.
배재대 박사과정생인 궈처(国策)씨와 배재대의 김상욱(⾦相郁) 교수가 공저한 논문 「中国存在房地产泡沫吗?」은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중국의 부동산 버블 문제를 논하고 있습니다.
김용찬(⾦⿓澯) 전북대 교수는 과거제 형성과 관련한 기존의 일반적인 학설인 수에서 당 초기에 이미 확립되었다는 것에 의문을 품고, 그것이 당 중기까지 점진적으로 형성되었음을 논증한 하원수의 『과거제도 형성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정구(李正九) 부산대학교 중국연구소 객원연구원은 최근 국내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는 번역서『제국의 충돌– ‘차이메리카’에서 ‘신냉전’으로– 』을 정치경제학자의 관점에서 소개합니다. 그는 미국과 중국 제국의 갈등에는 지정학적 경쟁과 경제적 경쟁이 뒤엉켜 있다는 홍호펑의 날카로운 지적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소득 재분배를 통한 개혁주의와 합법적인 글로벌 통치 기구의 중재를 통해 미·중 경쟁이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공상적 대안으로 비판합니다.
중국학술원 학술지 『비교중국연구』 4권 1호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