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 재미한인 연구』 세종도서 선정
중국학술원의 정은주 교수가 책임 편집을 맡고 공동 저작에 참여한 저서 『글로벌 시대 재미한인 연구: 이론적 리뷰와 새로운 방향의 모색』(2021, 학고방)이 2022년 세종도서 학술부문 우수도서에 선정되었다. 이 저서는 정은주 교수 외 7인의 재미한인 연구자(김현희 박사, UCLA 박계영 교수, CSUDH 박정선 교수, 제주대 유철인 교수, 서울대 이재협 교수, 전북대 이정덕 교수, 서울대 한경구 교수)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학진흥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연구, [재미한인 차세대의 다양성 및 초국가적 관계와 활동에 대한 연구(Diversity, Agency, and Transnationality among Korean Americans)] 수행 결과 발간한 두 번째 공저로서, 첫 공저 『태평양을 넘어서: 글로벌 시대 재미한인의 삶과 행동』 (2021 세종 학술우수도서)에 이어 두 번째로 세종도서에 선정되었다.
『글로벌 시대 재미한인 연구』는 3년 간의 현지 연구를 진행하며, 현대 이주의 맥락에서 재미한인을 연구하는 데 필요한 시각과 패러다임이 무엇일까를 고민한 결과물이다. 재미한인은 미국 내 아시아계 거주민 중에서도 이민의 역사가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지만, 이제는 더 이상 종래 비춰졌던 것처럼 ‘거주지만 바뀐 한국인’ 혹은 ‘미국에 사는 그들’로 단순화할 수 없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집단으로 변모해가고 있다. 세대와 이주의 맥락, 미국 내 거주지역의 특성 등에 따라 소속감이나 문화적 특성에 있어 단일하지 않으며, 1992년 LA 폭동 이후 미국 시민으로서 소수민족 마이너리티 지위에 대응하는 모습이 등장하는가 하면 초국적 왕래가 빈번해지면서 새로이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이 강화되는 모습도 나타난다. 저자들은 현재 재미한인 사회 내부의 다양성과 복합성이 글로벌 문화경제가 재편되어온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와 관계, 연대가 형성되는 초국가적 장에서 촉발되고 있음에 주목하였고, 단지 적응하고 동화해가는 이주자가 아니라, 둘 이상의 장소를 연결하고 문화를 매개하며 각 장소의 특성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행위자로서의 재미한인의 활동을 분석할 접근법을 제시한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 서론 (정은주)
1. 왜 초국가주의인가?: 재미한인의 삶에 대한 시각과 접근 (한경구)
2. 초국가주의 패러다임을 제안하며: 한인 이민 2세 연구를 위한 새로운 이론적 틀 (박계영)
3. 동화에서 파편적 편입으로: 재미한인 2세의 미국 사회에의 편입에 대한 이론적 고찰 (이정덕)
4. 이민 후 세대 코리안 아메리칸의 역사 쓰기: 전쟁, 트라우마, 기억하기의 초국적 서사 (김현희)
5. 공간을 중심으로 한 초국가 시대 이주 연구: 교외 거주 재미한인 연구 모델의 모색 (정은주)
6. 이주자와 초국가적 문화 흐름: 재미한인과 한류를 중심으로 (박정선)
7. 재미한인의 법조직역 정체성과 종족 정체성에 대한 검토 (이재협)
8. 재미한인의 다양성 읽기: 생애이야기 텍스트 리뷰 (유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