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원 신간 소개(1) 『중국적 표준은 가능한가: 비판적 고찰과 전망』

장정아·박영수·한상협·정주영·정은주 책임편집
장정아·전인갑·이원준·정주영·안치영·구자선·조형진·박영수·김명준·김지환·송승석 지음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 중국·화교문화연구소 기획, 사회평론아카데미, 2026.08, 348쪽
국립인천대학교 중국·화교문화연구소 인문한국플러스사업단이 그동안 ‘중국적 질서와 표준의 재구성에 대한 비판적 연구’라는 아젠다 연구를 수행하며 축적해온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역사적 권역 질서에서부터 현재의 정치·군사·사회·경제적 실천과 물적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중국적 질서와 표준의 형성과 작동 방식을 종합적·비판적으로 조망한 글을 모아『중국적 표준은 가능한가: 비판적 고찰과 전망』을 출간했다.
이 책의 학문적 의의는 ‘중국적 표준’을 단순한 수사나 담론으로만 환원하지 않고, 어떤 논리와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는지를 실증적으로 검토했다는 데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중국에 대해 미시적 정책 분석이나 거시적 패권 경쟁론을 넘어서, 동아시아 지역질서의 재구성, 세계관 변천의 이념사적 계보, 현대화 담론의 보편성 경쟁, ESG·기술·철도·법 제도까지 광범하고도 깊이 있는 분석을 제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적 표준이란 무엇이며, 과연 그것은 하나의 독자적인 표준으로 형성될 수 있는가. 격변하는 국제환경 속에서 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자국의 표준을 구축하고 확산하려는 시도를 심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적 표준이 ‘완성’된 것이 아니라 ‘형성되는 과정’에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 책들에 담긴 분석은 ‘중국적 표준’의 작동 방식을 규명하는 데서 나아가, 표준 경쟁 자체가 21세기 국제질서 재편의 핵심 전장임을 시사한다. 특히 이념사, 군사·기업 거버넌스, 물적 인프라를 일관된 분석 틀로 엮어내고자 한 학제적 시도는, 단일 학문 분과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중국 부상의 다층적·입체적 면모를 드러낸다.
중국에 이웃하여 함께 살아가야 하는 우리는 어떤 자세로 중국을 대해야 할 것인가. 중국에 대한 무관심과 무지는 결코 대안이 될 수 없다. 아주 오랜 과거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중국은 우리와 밀접한 관계에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변화하는 중국에 관한 이해를 돕고 현시대 우리에게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알려 줄 유용한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