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원 신간 소개(2) 『오천 년의 중력, 십 년의 가속: 중국의 문화와 정치, 일상과 권력』

박계화·정은주·장정아·리페이·박영수 책임편집
구자선·김명준·김봉준·김주영·김지환·리페이·박계화·박영수·송승석·심주형·안치영·윤지양·이원준·이정희·이현태·장정아·정은주·정주영·조형진 집필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 중국·화교문화연구소 기획, 사회평론아카데미, 2026.04, 540쪽
국립인천대학교 중국·화교문화연구소 인문한국플러스사업단이 그동안 ‘중국적 질서와 표준의 재구성에 대한 비판적 연구’라는 아젠다 연구를 수행하며 축적해온 문제의식과 현장 감각을 더 넓은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웹진『관행중국』에 실린 글들을 모아『오천 년의 중력, 십 년의 가속: 중국의 문화와 정치, 일상과 권력』을 출간했다.
우리가 ‘중국적 질서’와 ‘중국적 표준’을 이야기할 때, 그것은 결코 단일한 실체를 가리키지 않는다. 또한 ‘중국적 표준’의 부상은 단지 중국 내부의 변화로 그치지 않고, 세계질서의 전환 국면 속에서 표준과 규범이 재배치되는 과정, 즉 ‘세계의 규칙이 다시 쓰이는 장면’과 맞닿아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두 개의 축으로 풀어냈다. 제1부 ‘중국적 표준과 세계질서의 변화’는 중국 내부의 통치와 담론, 경제와 산업의 재구성, 그리고 동아시아 국제정치의 재편이라는 주제를 통해, ‘중국이 무엇을 표준으로 만들려 하는가’라는 질문을 정면에서 다뤘고, 2부는 ‘경계의 시선’을 통해 국가 단위의 거대 담론이 포착하지 못하는 층위에 주목하며 끊임없는 재정립의 현장을 살펴보았다.
이 책은 시의성 있는 쟁점을 다루면서도 단발적 해설로 끝나지 않도록, 역사적 맥락과 제도적 배경을 함께 담아 ‘오늘의 현상’이 ‘어제의 구조’와 어떻게 이어지는지 보여주고자 했다. 이를 통해 중국과 동아시아를 ‘안과 밖’의 다층적 시선으로 이해하고, 중국에 대해 좀 더 다각도로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