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는 중국학을 대학특성화 중점 분야로 선정하여 연구역량을 지속적으로 확충해왔습니다. 그간의 성과를 기반으로 2009년 10월 세계적 연구소 중점 육성을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인문한국사업 해외지역연구분야에 선정되어 인천대학교의 중국 연구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추진하는 인문한국사업의 아젠다는 "한국의 중국연구와 연구기반의 재구성"입니다. 근·현대 중국의 사회·경제 관행 조사 및 연구를 매개로 중국·화교연구 자료센터를 구축하여 인천대학교가 중국 연구의 거점으로 확고한 위상을 갖는 것이 본 연구 사업의 최종적인 목적입니다. 중국의 사회·경제 관행 조사 및 연구에 주목하는 이유는 다음의 세 가지로 집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중국의 사회·경제관행 연구는 "중화제국" 운영의 경험과 함께 역사적으로 축적한 사회, 경제, 문화적 자원을 활용하여 만들어가고 있는 중국식 발전모델의 실체와 그 가능성을 해명할 수 있는 주제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우리의 아젠다는 인문학적 중국 연구와 사회과학적 중국 연구의 독자성과 통합성의 조화를 통해 한국의 중국 연구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할 수 있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셋째, 우리의 연구는 중국사회가 관행을 매개로 개인과 공동체 그리고 국가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장기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었던 원인에 대한 해명, 말하자면 중국사회의 내적 질서를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역사적으로 보면 "보편 가치"를 창안한 경험이 있는 역사체입니다. 그러한 경험은 중국의 자부심이자 미래를 창조하기 위한 소중한 자산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회통(會通)할 수 있는 중국 연구가 이루어질 때만이 한국사회가 중국을 객관적이고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아젠다가 이러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중국 연구가 한 차원 높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석학제현의 관심과 참여 그리고 아프지만 따뜻한 질정과 격려를 바랍니다.
|